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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나우그 헛소리

유즈나우그 먹빵 + 혼자 빨래를 널어야 한 설움에 대해 엉엉


유즈나우그 최고 특기인 카레…인데, 마마, 물 많은 게 싫어서 일부러 졸인 거라고요.

그러니까 제발 맛대가리 없게 물 좀 붓지 마시오 글쎄.

참고로 유즈나우그 마마는 드시지도 않으면서 꼭 유즈나우그 카레에 일단 물부터 붓고 보시고 + 밋밋해져서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면 보지도 않고 「안 그래?」 + 「니가 만들었으니까 책임지고 다 처리해」가 터져 나옵니다. 빌어먹을, 그러니까 물 붓지 말라고요 복창 터지겠네 글쎄…


ㅇㅇㅇ 어쨌거나 취향대로 찐득찐득 걸쭉한 걸 즐길 수 있던 건 비록 한 끼뿐이었지만 기분 좋게 요리해서 즐겁게 먹고 데굴거리던 차였습니다.

하루 종일 방구석-부엌-화장실만 왔다갔다 했을 뿐이지만 샤워 좀 하고 싶어져서 속옷을 찾다가…빨래가 하나도 안 되어서 직접 돌려야 했습니다.

…뭐어 이것까진 괜찮아요.
유즈나우그 파파하고 아우는 21세기엔 장가 절대 못 갈 가사는 죽어도 못하는 전시대적 마쵸기도 하고, 원래 그렇기도 했고(……), 유즈나우그 마마는 요새 골프에 재미가 들려서 가사 따윈 때려치운 지 오래고…

문제는 그 다음.
그 꼴이었다 보니 양이 양이라서(……), 아우를 불렀습니다. 거짓말 안 하고 과장 없이 「양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나 좀 도와줄래☆?」로 애교 폭발, 경쾌하게 물어봤답니다.

참고로 이때 이놈은 어젯밤엔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고(……) 낮에도 4시까지 코마저 드렁드렁 골아가며 뒹굴고 있던 데에다 + 부르는 그 때에도 침대에 드러누워서 폰질이나 하고 있었어요. 한가한 줄 알았다고요.

…그러니까 이놈한테 돌아온 반응이 일단 걸작이었는데, 인상 팍 쓰고 「내일 시험이라고~」

…야 이 미친 놈의 새끼야, 언제 한 번 말했다고 그 짜증이야. 그리고 내일 시험인 놈이 종일 그러고 앉았냐…


………일단 끌어오르는 짜증을 억누르며 "지금 안 하고 있쟝?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좀 도와주☆"라고 했더니…발 하나가 문지방을 건너 있는데 문을 쾅 닫아서 쫓아내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 상놈의 셰악…아니, 그래서야 유즈나우그까지 상놈의 새끼가 되어버리지 않은가요. 벌써 다 말해버렸지만.

서울살이 2년으로 성격이 더럽게 더러워져 버린지고 이 즈음에서 폭발, 저 약골 놈이 미는 문 따윈 밀어버리고 쳐들어가니까 지새끼가 뭐 잘났다고 욕하면서 아버지 있으니까 참겠다며 알아서 꺼지라는군요.

…아버지 있어서 참은 건 이쪽이라고요. 내일 아버지 출근하면 보자꾸나. 그 잘난 시험 두 눈 못 뜨고 보게 만들어주마.



덧).


빨래 내용물은 가족 공용인 수건 말고는 대체로 저 새끼 옷. 보니까 더 짜증. 내일 죽여버린다…

덧2). 역시 안 되겠어 당장 한 대 패고 오겠습니다

덧3). 다른 이야기. 유즈나우그가 우리나라 최고 통수권자가 되는 그 날부로 전국민은 사흘에 한 끼는 카레를 먹어야 한다는 법을 통과시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