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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나우그 헛소리

[유즈나우그 특집] 연이은 로봇 연애물(?)

작년 아닌 재작년 한 해를 버티게 해준 고오오오마운 작품 「플라네타리안」.


BEATLESS가 선전하고 있고 + 생각하고 보면 아주 꾸준히 있어온 쟝르이기에 지난 번에 이어서 아예 주욱 포스팅 해보지요.


생물병기인지 화학병기인지 핵병기인지(…)는 설정이 오락가락하지만 어쨌거나 도시 건물은 멀쩡한데 사람만 없어진 미래에 혼자 기동하고 있던 플라네타리움 호객 로봇과 우연히  아저씨(CV. 오노 다이스케)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삭막함과 문화생활인 플라네타리움,
그리고 BEATLESS식으로 말하면 외양에 아날로그 해킹당한 폐품상의 모습이 일품, 일까요.



애니판의 철혈도 울고 갈 만한 박진감 넘치는 메카액션 등등도 아주 좋지만,
이 작품 최대의 경악 포인트는 (CV. 오노 다이스케)의 쌔끈한 형아가 (CV. 히로세 마사시)(드라마 CD판)의 할아버지로 변해버리는 세월의 무상함. 아아…



다만 백화점 판촉 및 홍보용 로봇한테 로봇 3원칙 넣을 여유가 있으면 저딴 무인 학살 병기부터 못 만들게 하라고.
누구야 대체, 전쟁 끝나고 몇십 년은 된 것 같은데 저렇게 멀쩡히 잘 달리는, 좀 유즈나우그 맘을 두근거리게 하는 기갑 로봇 만든 놈…

에비카와 카네타케 쌤


일단 이런 로봇연애물+액션+오노 다이스케를 아주 좋아하는 유즈나우그로선 key사 최고 갓작이 아닌가…

…극장판 성우가 드라마 CD판에서 모조리 갈려버려 붕노한 건 또 다른 이야기.








이제 슬슬 아는 사람이 더 적을지도 모르는 「쵸비츠」.
요즘은 아재 역만 맡는 스기타가 대학생, 성숙한 누나~아지매의 타나카 리에가 수수께끼의 미소녀 컴퓨터(유아기 지능) 목소리인 데에서 시대상의 차이를 느낍니당!

대학생이 수수께끼의 초고성능 PC를 주워서…로 시작하는, BEATLESS가 배낀 것이 아주 확실한 시놉시스.


사랑 그 자체의 존귀함을 노래하는 작품이지만, 작가들의 성향을 고려컨대 오덕들을 아주 통렬하게 공격하는 거라는 썰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CLAMP 특유의 애들한테 보여주기 힘든 연애관을 예쁜 그림체로 오후에 틀어줬다는 이야기에 이르러선
「카드캡터 사쿠라」도 그렇고, 저 시대 일본 방송물윤리위원회 내지는 그에 준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누워서 돈만 받고 간 사람들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



이외에도 그 빵집 사장하고 후배라거나 선생님하고 친구라거나, 상식에서 많이 벗어난 연애관계를 생각컨대 절대 애들한테 보여주면 안 될 물건.

…물론 이건 비단 「쵸비츠」뿐만이 아니라 CLAMP 모든 작품에 해당하는 거지만…





덧). 유즈나우그는 「코바토.」의 나카지마 목소리도 사랑스러워서 좋았지만, 「츠바사 크로니클」의 나즈카 목소리야말로 베스트 아니었을까…












마지막으로는 물론 이거긔, 「귀곡가」.

미연시 업계의 큰손 니트로플러스에서 만든 가이노이드 얀데레 여동생 모에물입니다.

놀랍게도 당시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구가하던 타무라 유카리에다 3혼남 이노우에 카즈히코 주연, 고 스즈오키 선생님이라던가 완폐아계 정점인 그분의 내레이션까지 초호화 성우진에,
우리 모두의 엔터테이너 우로부의 가슴 따스해지는 시나리오까지…











…………거짓말은 한 마디도 안 했어요, 거짓말은.


조직의 2인자였던 주인공이 출장갔다가 돌아오자 조직의 후계자며 동생의 약혼자였던 사제가 동생을 윤간하고 그 정신을 찢어서 가이노이드에 가둬두었고, 그걸 되찾기 위해 복수귀가 된다…는,
그야말로 우로부치스러운 암흑작품.


뭐 애시당초 마미루당한 머리가 저렇게 잔뜩 있는데 속은 사람도 없겠지만…

만화신 테즈카의 「불새」 부활편을 강렬하게 오마쥬한 작품으로,
이쪽은 사람의 정신을 그대로 ctrl+C ctrl+V한 거라서 위의 사례들하고는 다르지만 어쨌거나 기계는 기계.


 
냉정하게 뜯어봤을 때는 차치하고 그냥 작가가 의도한 느낌은 가슴 따스해지는 연애물(?)인 나머지와는 달리 역시나 우로부치답게 썩은 맛 일품인 결말이 압권인데,
궁금하신 분은 지금 바로 전연령판인 귀곡가-반혼검귀- 드라마 CD를 들어보기를.







…오오, 이와 같이 세상엔 다양한 로봇 연애물(?)이.
쵸비츠 빼고 나머지는 다들 한 번씩 공각기동대스러운 액션을 찍은 것 같기도 하지만서는…


일단이만 유즈나우그. 이제 고백하는 거지만 사실 유즈나우그한테는 안드로이드 페티가읍읍…




덧).

유프로 복귀한 친구의 멘트. 유희왕으로 배우는 아날로그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