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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나우그 헛소리

[유즈나우그 헛소리] 의외의 암흑작품 「플라스틱 메모리즈」



아직껏 BEATLESS ED곡 PRIMALoves를 돌려 들으면서 히죽거리고 있는 유즈나우그.

이번 포스트 소재로 꺼내든 것은 그런 비슷한 느낌의 연애물(?) 「플라스틱 메모리즈」.


사용연한이 다 된 로봇(기프티어)를 회수하는 일을 맡은 주인공 츠카사 군이 파트너인 기프티어 아이라(CV. 아마미야 소라)와 사랑에 빠진다…는 좀 흔한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없는 작품.




만화신의 시대에는 우로부치가 유독 좋아하는 그거 불새처럼 그렇게 사람 아닌 것을 사랑하는 일을 괴상망측하게 묘사했는데,
요즘(?)은 플라네타리안 - 쵸비츠 - 플라메모에 BEATLESS까지, 심지어 뒤로 갈수록 마음에 대한 것은 아무 상관없다는 식의 결론입니다.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유물론적 작품세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에 유즈나우그가 꺼내고 싶은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정의했는지는 불명이지만, 나머지 세 작품과는 달리 기프티어에 마음이 있다는 걸 인정했음에도
그걸 양산하고 상품화한, 정신나간 세계관.


플라네타리안처럼 아예 마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 유심/유물론적 구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이렇게 대놓고 인정했으면서도 팔아제끼는 건 일종의 인신매매가 아닐까…

그야말로 유물론의 극치, 자본주의의 최종형태.
이윤이 남는 것은 모조리 상품화되는 세상…





분명 저거 방송할 때만 해도 조용했지만, 서양의 인기종목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선 쉰 떡밥이었던 딥 블루와 달리 큰 반향을 일으킨 초고도 AI 알파고에 이어 BEATLESS도 애니화되니 유즈나우그는 즐거울 따름.







…아, 유즈나우그는 저렇게 컴퓨터한테 겜 시키는 건 심히 병맛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쎄 그게 우리가 장기나 체스나 바둑을 두는 건 순간의 순발력이나 판단력, 짧은 수읽기를 기대하는 거지,
361!급의 수를 모조리 고려하는 큰 판짜기는 사람이 흉내낼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흥 깨는 재미없는 짓거리 아닌가…




일단이만 유즈나우그. 그래서 유즈나우그는 저런 연산빨갓실력겜보다 운빨×망겜이 더 좋습니다. 화투라던지, 마작이라던지, YU-GI-OH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