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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나우그 헛소리

[유즈나우그 슬픈 헛소리] 마이너 취향

유즈나우그가 중3 때(09년) 기동전사 건담 30주년!하면서 RG 라인업이 시작됐는데, 그 꼬마는 어언 이렇게 아재가 되어버렸고 모른 새에 ZZ 30주년이 왔다가…거의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

뭐 RG 돔도 아직껏 못 나왔는데 아무리 주역기라지만 우주세기 3연작 중 최고 비인기 시리즈인 ZZ 따위가………








………허나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버리자니, ZZ는 유즈나우그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몰살의 토미노 혹은 큐로부치처럼 꿈도 희망도 없는 암흑작품 Z나 원점이 되는 퍼스트도 물론 좋아하지마는,
우월한 작화, 리이나, 엘피 플 등의 참신한 시도, 강려-크한 비쥬얼의 MS, 그러면서도 사막을 헤치며 성장하는 소년, 처음엔 덜 떨어진 개그캐 → 흐콰해서 강적이자 라이벌이면서도 때때론 믿음직스러운 아군도 되는 악역 마슈마… 등등, 유즈나우그는 처음 봤을 때부터 완전 반해버리고 말았었지요.




조금 빠심을 담아 이야기하자면, ZZ가 인기가 없는 건 순전히 극장판이 안 나와서다!!

이야기로서의 완성도? 스토리의 중구난방함? 그거야 Z가 막판에 뒷간 가서 안 씻고 나온 것처럼 대충 끝내서 이렇게 된 거잖아!?

어른(전작)이 싸지른 똥을 애들(후속작)한테 치우라고 하지 말라고!!







……후우, 잠시 흥분했사옵군요. 뭐어 이딴 걸 좋아하다 보니 물론 오리지널 우주세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없다는 것도 자학 소재로 써먹을 만큼 체념한 상태이기도 한데……돌이켜 보니까 유즈나우그는 그런 것만 좋아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몇 줄 이야기.



다른 예를 들자면…디지몬은 테이머즈.

크로스워즈 따위는 언급할 것도 없지만, 01-02도 재밌게 봤고, 프론티어도 좋아했지만 역시 최고를 꼽자면 망설임없이 테이머즈.


그 메마른 분위기 하며, 중후반부터 시작되는 그로테스크의 연발…정말 최고로 찌잉 다가왔다구요.


…뭐어, 이 역시 다소 과했다는 건 인정하지만……그나저나 그거 아시욉나요, 테이머즈도 ZZ도 시청률도 매상도 사실 바로 앞의 전작에 밀려서 그렇지, 시리즈 전체에 비교하면 평균 이상, 아니, 상위권에 든다는 사실.


뭐어 요새 철혈이라던가 Tri.의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면 인류는 갈수록 퇴화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기둥의 사내들이 한 멘트가 떠오를 따름입니다


아 위에서 이야기한 요소가 만재 + 이토 카나에쨩의 평소하고는 전혀 다른 연기를 들어볼 수 있던 사이버 슬루스는 정말 완전 좋아한다는 건 말할 것도 없겠긔 + 스에도라던가 마지막에 밝허지는 이터의 정체도……아니 왜 이야기가 여기로 새었지


…제타는 너무 막나간 나머지 살짝 하향 조정을 했다가 → 다시 건담 특유의 현시창으로 넘어가 버린 바람에 시청자들이 떨어져 나갔다는 ZZ와 시청자층을 좀 높게 잡아서 그런 모양이었던 테이머즈의 대비라면 대비 같은 게 보일락말락 하지만, 중요한 건 전작과는 다른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아아 그래, 옆동네 포켓몬 애니를 봐요. 거의 이십 년 가까이 똑같은 것만 똑같이 하다 보니…


요약 → 한두 번 실패할 수도 있지, 그렇게 까대지 말란 말이야!







요약까지 내놓고 죄송스럽게 되었사오나 아직 이어집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중 구판인가 신판인가 하면 이 역시도 따질 것도 없이 구판.

이것도 뭐랄까…신판의 그 해피엔딩은 꿈과 희망이 너무 가득하달까, 그러다 못해 진부할 지경 아닌가요.

반면 구판 최후의 그 안타까운 느낌 + 극장판으로 딱 떨어지는………









……그리고 위의 취향은 말할 것도 없으나, 어딜 가서나 말도 안 돼! 왜 하필 그걸!?이란 반응만 돌려받는다는 이야기. HAHAHA. 익숙해요.

다만 마지막은 말년 때 뭐 재밌는 것 좀 없냐는 후임들의 질문에 두 개 다 추천해주고 나서 감상 이야기 할 때 「에엑~!? 구판이 더 좋으셨습니까!? 야크 데카르챠!!」가 돌아오니 좀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다시 정리 - RG ZZ!!(하는 차에 돔도) 그보다 더 가망없는 이야기지만 테이머즈랑 구 강철도 드라마 CD같은 거라도 괜찮으니까 뭣 좀 더 내주면 안 될까요 젭라!!










……후우, 어쩌면 유즈나우그는 이 답없는 희망에 몸부림치는 것 자체가 즐거운 도마조인 걸지도 모르겠군요. 스스로의 변태스러움에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