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나우그 조립기] 코토부키야 프암걸 마테리아(ver.white)

며칠 전 유즈나우그를 호갱 만들어버린 그거입니다. 설마 이런 시골구석에 숨어있었을 줄이야 + 그걸 또 은근슬쩍 꺼내던 사장님도 사장님.

측면. 별 거 없이 충실합니다.

설명이 필요한 설명서. 비교를 위해 손에 잡힌 대로 꺼내온 슈퍼 커스텀 자쿠의 설명서로 사이즈 비교입니다.

첫부분 머리를 만들면서 유즈나우그는 스스로가 난독이 아닌지 진지하게 괴로워했습니다…
이놈들 설명서는 정말 설명이 필요해요 + 그런 점에서 아예 일본어를 몰라도 문제없이 척척 만들 수 있는 반다이제 건프라는 갓-의 영역.

흉부. 깜짝 놀랄 만큼이나 납작합니다!

쓸데없이 큩한 조형의 구두. 앞부분이 가동하는 게 얄미우리만치 우수합니다.

한편 동체 완성.




…그런데……

(……)

…이런 걸 연상해버린 유즈나우그는 이미 글러먹은 걸까요. 아뇨, 대답하지 말아주세요…


계속.

순조롭게 만들다가 휴가나온 친구놈 만나서 밥먹으러 나갔다 왔습니다.

다녀와서 심야 완성.

중간에 트러블이라면 트러블이 하나 있었는데, 먹선을 넣다가 건프라로 생긴 조건 반사로 입술에도 그대로 넣으니, 영락없는 프레시아 테스탈로사급 마녀가 되어버리더군요…지금 상태는 안방에서 가져온 립스틱을 사포 끝에 살짝 묻혀서 바른 거랍니다.

상당히 많이 남는 정크.
3mm 환장용품 + 고우라이 허벅지 개조용품이라는군요 + 휴가 나온 떡봇냥 왈 「ㅇㅇ 비유하자면 엑시아R2에 들어있는 엑시아 허벅지 파츠같은 존재」

자쿠 머신건은 대체로 아래가 막혀 있는 구조이다 보니 조립식이 아닌 저 손에는 쥐어줄 수가 없는데, 유즈나우그 무기고(?)에서 우연히 손에 잡힌 HGUC 구자쿠용 머신건은 아래가 뚫려 있었습니다.

항상 적절한(?) 비교가 되어주는 RG 자쿠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반적인 1/144 사이즈 건프라는 압도하는 크기.

광고대로 큐포슈 안쨩이 기본 탑재하고 있던 옷이……


……으음, 뭐랄까, 2.5등신인 원판한테는 그냥 귀여운 원피스 속옷이었지만, 그게 여기로 오니 상당히 위험한 느낌이 아닌가(……).


계속.

겨울에 아키바에서 사온 (큐포슈용) 유카타 2016, 수국(아침)입니다. 이날까지 안 열고 모셔놓고 있었더랬지요.

……스커트 단이…… ++ 일찍이 히다마리 스케치에서 이런 패션을 두고 「업소 언니같다」는 발언이 나온 바 있었지요.

유카타 입고 절대 하면 안 되는 자세. 팬티가 보이지 않는 이 구도, 아주 중요합니다.

엎드려쏴 자세도 그런대로 재현 가능 + 이 빔 라이플, 대체 누구 거지(……).
디테일로 보건대 HG급 같은데, 유즈나우그가 조립한 HG 중에서 이런 빔라를 가질 만한 놈이 없거늘 대체 어듸메서 튀어나온 건지. 설마나 UG세포로 자가증식중인가.

리젤 손잡이 + 길이로 보건대 RG 건담의 빔 날.



그래서 총평 - 다 좋은데 너무 헐벗은 거 아닌가요.
노출은 최대한 억제한…그래, 슈퍼 후미나(…)같은 스타일이 취향인 유즈나우그이거늘, 이건 그냥 노출마의 영역 아닌가…에반게리온 같은 파일럿 슈츠라도 입혀줄 순 없는 거냐구요 정말.


그래도 큐포슈 옷이 맞는지고 갈아입히는 재미가 늘었지만서는…아니 잠깐, 설마 그런 상술이었던 것인가. OMG.


이날까지 건담만 열심히 파온 유즈나우그였지만, 철혈의 거한 삽질 때문에 결국 코토부키야로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애니 기대하고 있어요 결코 건빌파라고 이름을 말하고 싶지 않은 프라모델 배틀물처럼 유쾌 큐트 + 약 한 사발한 물건 기대하고 있다구요.



다만 유즈나우그와 같이 반다이의 건프라만 만들어온 노예들한테는 다소 성가실 만한 부분도 있는데…

우선 저 묘하게 알아먹기 어려운 조립설명서부터 시작해서 + 미소녀 계통이다 보니 게이트 자국을 사포로 긁어버리면서 자연스레 웨더링을 연출하는 수법이 안 통한다 ++ 조건반사 검은 먹선 +++ 확실히 반다이보다 못한 구석이 있는 관절 혹은 조립의 구성 ++++ 무엇보다 어인 영문인지 넉넉하게 뽑지 않아 구하기 힘들다는 수량의 문제와 꽤 만만치 않은 가격까지…




하지만 그걸 다 상쇄하리만치 귀여우니까 된 일이겠지요.


일단이만 유즈나우그. 같이 지른 게 많다 보니 올릴 거리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