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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유즈나우그 독후감] 단쨩한테 추천받아서 읽었습니다 초고대 라이트노벨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 드라마 CD도 들었습니다


중학생 무렵에 서점에 꽂혀 있는 것은 본 바가 있지만 당시의 유즈나우그는 가난뱅이 중딩 유즈나우그였기에 여기까진 손이 닿질 않았긔…
구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거의 원가 그대로 받아처먹은 가격 주제에 좀 과하게 상태가 안 좋쟝…




뭐 그래도 원서도 절판인데 구한 게 어디인고… + 읽는 데엔 지장 없으므로 잘 읽겠습니다 → 다 읽었습니다.




이세 지역홍보물



간염으로 입원한 주인공이 장기입원자 히로인에게 반해서…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초창기 라이트노벨이 그랬다시피(…) 123권은 다음은 없다!는 느낌으로 제각각 완결성을 가진 건 좋지만,
역시나 그렇다 보니 질질 끈다거나 덧붙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


 
요컨대 전체적으로 시대에 뒤쳐지고 말았다는 건 하는 수 없는 일인가 보군요…


하는 차에 요새는 안 쓰는 표현이라던가 널리 알려진 덕에 밈 아니면 안 쓰는 번역투 문장 같은 걸 보면서 언어의 역사성(…)을 느낀 유즈나우그도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심사 꼬인 유즈나우그는 본편 마지막인 6권 끄트머리는 쓰러진 리카, 하다못해 단편 마지막은 그 다음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바는 없었고, 그러다 보니 병약 설정은 그냥 배경 설정에 불과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을 따름.


…여기서 모에 같은 요소를 빼고 절박함을 꽉 채워넣어 상위호환이나 다름없는  「나르키소스」가 이미 고전의 영역에 이른 지금,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닐까요…






그보다 이 작품의 중요한 이야기는 미디어 믹스.


잘 나가는 오덕 컨텐츠의 정석 패턴(당시)대로 드라마 CD
→코믹스
애니화
→ 드라마화
영화화를 거친 모양인데…





위키지팡구를 참조했습니다 + 성우가 셋씩붙은 이 꼬락서니 보소…


두 번 따로 나온 드라마 CD를 제외하고 나머지 미디어믹스는 모조리 괴☆멸, 흑역사화를 반복한 나머지 이런 난리가…


ㅇㅇ 유즈나우그는 단쨩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부 보았고, 자폭하고 싶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애니판 - 작화 각본이…
드라마판 - 비쥬얼 각본이…
코믹스 - 잘 나가다 잡지 폐간 2단 콤보


영화판은 애니판 드라마판에 비하면 비할 바 없을 만큼이나 훌륭한 수작이지만, 연속으로 본 나머지 낙차 효과에 의한 착시가 아닌지 스스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오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고. 시대에 뒤쳐졌을 뿐 분명 꽤 수작이거늘, 그 소재를 가지고 어찌 이런 난동이 벌어졌단 말인가…





…나머지는 다들 그런 대로 욕을 적어둔 모양이니, 유즈나우그는 본래 취향인 드라마 CD 쪽을 위주로 이야기해보지요.



 리카와 유우이치의 성우는 어느 판이고 호화로운데,
첫 드라마 CD판의 카와스미 + 세키는 당시 KANON의 클래스메이트 콤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히로인-라스보스 콤비, 노다메 칸타빌레 애니 중략 등등, 당시의 황금 콤비.

둘 다 아직 현역이지만 요즘 것 중에서는 본 바가 없음은 슬플 따름.

카와스미는 요즘 오덕들한테는 그냥 세이버일 뿐이지만, 원래 이런 츤데레(?) 연기도 되는 편이었으나 유즈나우그의 이미지보다 다소 성숙한 느낌.

유우이치의 세키 토모카즈는 바보인 유우이치에 비해 과하도록 진중한 목소리인 것도 그렇고 저 둘의 출연작도 그렇고 그렇다 보니, 내외적인 이유에서 더블로 미스캐스팅(…).


이건 단편 내용 두 편만 드라마 CD화됐습니다만, 앞으로 주욱 이렇게 나오지 않았음은 역시나 안 팔려서였겠지요… ++ 저 둘한테 모든 기력을 소모한 건지 나머지는 죄 영…을 넘어서 도대체 누구야.




다음은 애니판.
봐주기 힘들 정도였고, 그래서 유즈나우그는 영상 내려놓고 소리만 들었습니다(…).

타카하시 미카코 양(여사?)과 현직 사카모토댁 바깥분.


…성우진은 좋은데 말이죠, 성우진은. 흑역사가 되는 것도 할 말 없는 퀄리티였다…



과감하게 넘어가고, 2차판.

원작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가는 초기형(?)의 평범한 드라마 CD.
요즘식의 별도 외전하고는 달리, 미디어믹스되거든 그 숫자만큼 1화를 다시 봐야 하는 평범한 그겁니다.

카와스미 타카하시에 이어 타무라까지 호화로운 성대를 가진 리카는 놀랍게도 셋 중 누구를 가져다붙여도 좋았는데,

누가 들어도 고등학생은 아닌 진중한 세키의 유우이치, 고등학생으로 들릴 수가 없는 스즈무라의 유우이치 다음으로는 앞선 둘에 비해서야 확실히 앳된 목소리지만, 전혀 매치가 안 되는 미즈시마의 유우이치.


…ㅇ 유즈나우그는 먼저 다 읽고 미디어믹스 쪽으로 넘어왔는데, 그동안은 (CV. 시모노 히로)였습니다…

이미지 딱이잖아…

ㅇㅇㅇㅇ 이쪽은 조연진의 성우도 화려한데,
분명 당시엔 그렌라간으로 모두의 형이었던 코니시 성님의 나츠메는 그 성질 베베 꼬인 아저씨가 아니라 멋있는 형이 되었고, 유키노 사츠키의 타니자키는 그야말로 싱크로 100퍼센트.


기타 고인인 아버지들(용자왕, 유사 코지)이나 사요코(히라노 아야)까지, 아주 작정한 캐스트.

본디 Vol.3까지 예고되어 있었으나 두 편이 더 나올 만합니다 음.













…아니, 어느 새엔가 책에 대한 감상이 아니라 성우에 대한 감상으로 옮겨 가 있었구료.


대충 여기까지 유즈나우그. 고대의 멋진 작품을 다시 발굴해내는 거슨 좋은 일이지요!
+ 고대의(?) 아주 멋졌던 「시노노메 유우코」 지금이라도 아직 늦지 않았으니 화미츠의 높으신 분들 드라마 CD 좀 내주세요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