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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유즈나우그 독후감?] 「키라프리 아재와 어린 선배」


설명은 전에 충분히 할 만큼 했고, 유즈놈네에다 해두기도 했으니 내용 설명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감상만.



사회가 미숙한 나머지 나이라던가 성별이라던가 사회적 입장 같은 것 때문에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요.

유즈나우그도 이 나이 쳐먹고 포켓몬이라던가 유희왕 내지는 라이트노벨(?) 등등의 눈초리를 사고 마는 취미가 잔뜩 있다 보니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일에 공감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가벼운 게슈탈트 붕괴가 올 것 같지만 문제없어요.


작가 선생은 왕도적 라이트노벨다운 전개 사이에 주인공 쇼우고의 키라프리뿐만 작중 단역인 키요모리 군의 아이돌 열의 같은 것으로 이런 주제를 자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유즈나우그는 남한테 피해주는 것만 아니면 거의 다 용인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아량을 가지기 위해서 언제나 공부와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고 있어요. 음, 누가 취미에 고상하고 유치함을 정할 수 있는가. 본인이 좋아하면 그만이지.

보통 이런 주제를 넣으면 사회비판에 경도된 나머지 중2병스러워진다던가, 무리하게 좋은 이야기로 끌고가려다가 주인공은 취미를 포기하고 참사람이 되었습니다 \와-이/는 개뿔,
병맛 넘치는 엔딩으로 기분 상하게 하는 일이 꽤 있는 반면에 일찍부터 그런 건 집어치우고 주요독자층의 취향에 맞추는 걸 중시했던 전격문고의 작품답게, 쇼우고의 취미는 인정받았고 클래스에서도 친구가 생겼고, 플래그도, 그리고 치즈루하고도 친구가 되었다는 멋-진 결말. -가 들어갔지만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 깔끔하게 좋았다구요.


…다만 아쉬운 건 뭘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잘 해결을 맞이한 게 아니라, 주변에 착한 사람 좋은 사람만 가득해서 잘 풀렸다는 건, 뭐어 라이트노벨에 그런 것까지 기대해선 아니되나.

이외의 아쉬웠던 점은 너무 깔끔하게 정리된 나머지 속편이 나올 건덕지가 별로 없다는 걸까요…


비슷하게 로리콘 소재(……)로 먹고 사는 「로큐브!」나 「천사의 3P!」 등등은 요새 구 쌤의 기복없음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진 와중에 혜성 같이 나와주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차기작 벌써부터 기대!





일단이만 유즈나우그. 또 멋진 작품을 발견하면 그때 돌아오지요-


덧). ㅇㅇ 그 해당 작가 선생님은 은상받았다는 연락이 왔을 때 모 여아용 아케이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은상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도 실감이 없어서 일단 하던 게임 마저 했다는 작가 후기가…

덧2). 기대되는 신인 작가 이야기하니까 생각났습니다. 「런 오버」 작가 쌤은 우려대로 처녀작에서 불사르고 사라져 버린 걸까요…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