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유즈나우그 독후감] 「이 사랑과, 그 미래. -2년째 봄, 여름-(この恋と、その未来。ー二年目 春、夏)」


지난 번은 유즈나우그 취향을 초완전 초직격한 멋진 남장소녀 표지였으나, 맥빠지게도 1권 같은 느낌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OTL

드디어 2년차 + 빙고 선생 본인도 깜짝 놀라서 거듭 거듭 이야기하던 것이어요.


그럼 뜯기로 해볼까요.



얼레, 다시 큐트한 남자아이로 복귀한 미라이(…).


새봄, 며칠째 비 오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제2기숙사로 각각 옮겨간 두 사람.

근황이 몇 가지 소개됩니다… 새 반 편성에서 미라이와 미요시는 다른 반 + 와다하고만 같은 반.

클래스도 방도 바뀌었고 거리도 좀 멀어졌으나, 미라이를 좋아하는 맘은 그대로다…

+ 새로 발족한 원예부가 생각없이 백합꽃을 잔뜩 심어놨는데, 하필 창문을 열면 바로라서 밤에 보면 귀신인 줄 + 창문만 열면 냄새가 지독하게 풍겨서 괴롭다(………).



또 와다한테 끌려가서 카츠라 같은 놈들이 사야(미요시 양)한테 직접거린다 + 사야를 울렸다간 가만 안 냅둔다며 경고받기도 하고, 사내놈들하고도 웃고 떠들고. 청춘이로군요.


방에 찾아온 미라이와 그런 일상 이야기를 하면서, 멀어졌음에도 미라이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괴로워하는 마츠나가 군.

여기서 미라이가 집요하게 미요시와 키스했냐고 묻다가 말하길, "얼마 전에 야마시로 씨하고 키스했는데, 여자애 입술 같다고 그랬어…"

이걸 들으며 또 괴로워하는 깝깝시런 놈 마츠나가 군 및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하면서 1. 여자아이와 키스해본 일이 있기에 2. 비교대상인 남자 입술도 안다…?는 것을 각각 추론하는 두 사람…

일단락.



우천 속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
같이 있으면서도 미라이 생각(…)을 하다가 왜 그러냐는 질문에 "미요시 씨에 빠져 있었어"라며 쓰레기 멘트(…)를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하는 마츠나가 군.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미요시 씨가 재밌게 읽은 소설 원작의 영화를 같이 봤으나, 유감스럽게도 재미가 없었…지만, 그걸로 또 알콩거립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커플이에요. 마츠나가 군이 쓰레기란 사실만 제한다면.

그러던 마츠나가 군에게 걸려온 히로미 씨 발 정체불명의 전화…인데 무슨 소릴 하는지 알 수 없다(…)

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음"은 여러분이 꼭 직접 읽어주기를 바랍니다 + 그걸 가지고 용케 "소스가 남지 않았으니 사와달라"고 알아들은 마츠나가도 용하다…

+ "어제 분명 사다둔 것 같은데 없어야!? 어제 그건 꿈!? 이야- 거 참 리얼한 꿈이구만야!"하고 놀라는 바보 속성(…)까지 획득, 히로인력이 높아지는 히로미 씨(…).

긴급한 걸 알고 하는 수 없이 미요시 양에게 안내받아 대형 쇼핑몰에서 소스를 사가는 마츠나가 군.
그 길에 둘이 한 우산♥(………)을 쓰는 바람에 미요시 양의 가슴이 밀착해 대단히 동요하는 마츠나가 군.


뭐야 이 알콩달콩 러브코메디스러움…

다만 우린 속아선 안 됩니다. 빙고 선생이 우릴 이렇게 낚은 일이 한두 번이어야 말이죠.

일찍 들어가봐야 하는 미요시 양하고는 아쉽게 헤어지고, 홀로 가게로 향하는 마츠나가 군으로 첫 챕터는 끝입니다.

갈 때까지 문자로 날아오는 「보급부대 아직이냐-!」 드립부터 그걸 받아주는 마츠나가 군도 백미라면 백미.


휴일.
알바하러 가는 마츠나가 군이 만난 것은…



ㅇ 지난 권에서 플래그를 세운 소요기(梵) 나나세쨩…줄여서 본쨩은 무사히 입학했습니다.

지문에서 받은 이미지하고는 꽤 다르다…그런데 낯이 익다? 싶어서 찾아보니 시노노메 2권부터 등장하는 그 도서부 + 연극부 후배의 디자인이 꽤 차용되어 있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원예부를 발족, 백합꽃을 잔뜩 심어둔 범인이기도 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밝고 힘차게 인사하는 명랑 꼬마로 2학년 사내놈들 사이에선 아이돌화, 누구도 그걸 탓할 셈은 없다(…)는 설명도 곁들면서.

++ 프린트를 주워준 덕에 붙은 거라면서 "평생 받아본 것보다 더 많은 듯한" 감사를 한 큐에 들으며 적당히 넘깁니다.

행적이 있어서 가엾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간만에 또 누나들한테 시달린 이야기가 나오고…

+++ 그 온화한 시게 영감님을 화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2학년이 있다는 걸로 소문이 돈다는 것 때문에 쇼크도 받고.


이만 적당히 헤어진 후 쿠스노기로.

ㅇ 설명을 잊었는데 이 아가씨는 표준어 구사자 + 대사 네 번에 한 번 꼴로 발음을 씹는 노리고 만든 캐릭터(………)



가보니 알없는 안경(…)으로 짜잔 튀어나오는 히로미 씨.
마츠나가 군이 무반응하자 한 번 더 해주십니다. 해주신다고요. 또 히로인력이 더욱 상승중…!




가끔 멋부리고 싶은 날이 있다 + 옷은 에이프런에 가려지고, 화장은 지워지고, 고로 안경…이나 김이 서려서 빼버렸다(…)는 영문을 알 수 없는 4차원 개그 콤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안경 데이라면서 마츠나가 군한테까지 씌워준 다음, 그걸 또 찍으며 혼자 좋아하는 해괴한 센스를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시간 덕에 익숙해진 건지 찍으면서 살짝 웃어 보인다거나, 전혀 엉뚱한 타이밍에 셔터를 누르는 히로미 씨와 웃고 떠들게 된 마츠나가 군. 익숙해진다니 무섭구나…


그리고 잠시 진지 파트.
히로미 씨한테 "그 좋아하는 사람"을 결국 잊었냐고 물었는데, 아직이라는 말을 듣고…자기보다 훨씬 어른도 못하는데, 갈 길이 멀겠다며 한탄합니다.

+ ㅇ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차라리 아버지처럼 웃음이 나올 정도의 쓰레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마츠나가 군은 「어떡하면 다른 사람 맘을 알 수 있을까?」라며 아버지한테 문자를 넣었는데, 「Don't think, Feel.」이란 답장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잠시 고찰. 아버지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쓰레기부터 시작해 점점 나아진 끝에 이젠 아예 저렇게 되고 싶다며 변해버린 마츠나가 군입니다. 으음…






다시 챕터 전환.


마조임을 자처하는 나이토라는 신캐릭 등장 + 와다가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와다한테 끌려나온 마츠나가입니다.

저 모습이 완전 양아치 같아서 쫄은 마츠나가 군 + 히로미 씨한테서 4차원이 옮기라도 한 건지 긴장해서 협화어(~다해 등의 희화화된 중국어)로 말하는 마츠나가 군을 볼 수 있습니다

와다 험담하다가 막상 나타나니 뱀 앞의 개구리꼴 타카야마 군도 있습니다

+ 여기서 모두 예상한 그 전개로.
본쨩이 입학식 때 프린트를 주워준 멋있는 선배(…) 이야기를 항상 하고 다닌다, 사귀는 사람 없는지 물어보고 다니는 게, 아무래도 너한테 반했다(…).

거짓말!이라고 외치는 마츠나가 군 + 너무 뻔한 전개지만, 여러분, 이건 전격문고 같은 데서 나오는 SF + 하렘 구성의 라이트노벨이 아닙니다. 빙고 선생이라고요.
어디로 구를지 모른다 + 마츠나가 군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별개지만 임자있는 몸이고.

그래서 와다가 온 이유는, 미요시 양하고 사귀는 걸 공개해 버리라는 것.
미요시 양은 성격상 이런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사정을 떼고 공개하자고 해봤자 둔해 빠진 너는 싫다고 할 테니까 미리 귀띔해주러 온 것이었습니다…
…비중 하락을 예상했지만, 여자친구의 베프라는 NPC 포지션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요.

+ 하는 차에 생각한 건데, 친구의 연인이 저렇게 속터지는 놈이면 짜증이 돋을 만도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람을 잘 챙겨주는 와다 양이었어요.

ㅇ 참고로 야구부 일행한테서 카츠라한테 고백받았는데 정강이에 로 킥을 먹였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 물어보자 엊그젠 사야가 좋다 그러더니 어제오늘 새에 역시 너~ 하는 꼬락서니에 열받아서 그랬다고(……) + 사야를 울렸다간 넌 로 킥으로 안 끝난다고 마츠나가 사망 플래그 경고도 깔아줍니다.

마츠나가 군은 진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하면서 사망 플래그를 하나 더 깔았습니다.



돌아가는 길.
또 소나기가(……) + 갑툭튀한 미라이.
커어어다란 우산을 가졌길래 같이 쓰고 돌아갑니다만, 위의 미요시 양 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동요합니다.

필사적으로 이성을 되찾으려 하는 마츠나가 군 + 자기는 미라이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고찰로 빠집니다…
…만, 이놈 태도, 어딜 봐도 몸이잖아(………).


그러다가 흠뻑 젖어버린 마츠나가 군. 그대로 감기에 걸려버렸습니다…




다음 챕터는 감기걸린 마츠나가 군이 방에서 구르는 이야기.

보건 교사한테만 연락하면 쉴 수 있는 제도 + 마나세 선생님이 왔습니다.

전에 미라이가 "10년만 젊었다면 내 취향"이란 말을 했단 걸 기억해내는데, 45이란 나이에 안 어울리도록 정말 젊어 보인다고 했다가 발린 말할 기운이 있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유즈나우그는 슬슬 여기서부터…
뭐랄까, 시작할 때 즈음 미요시 양을 구슬리는 것도 그렇고, 이놈 점점 아가씨들 구슬리는 말주변이 늘어가는 거 아니야…?
…하고 느꼈습니다만…

+ 인덕을 파악하려면 아플 때 오는 문안이지요.

1. 미요시 양한테서.
괜찮아? 괜찮아 아 그리고 우리 사이를~

2. 미라이.
죽 쒀다 줄까? (보면 괴로워질 것 같아서) 됐어.

3. 둘째 누나.
미라이 군 여친은 어떤 사람이냐/잘 몰라
+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면서 야마시로 양한테 질투를 불태우는(…) 마츠나가 군(………).

4. 히로미 씨.
낮에 병문안 갈까? 여자 출입금지입니다 + 나 키도 크고 남장해서 가면은…! → 안경 데이에 이어서 남장 데이를 선언(………). 이 사람 정말 한가한 걸까요…? + 히로미 씨 남장은 좀 보고 싶기도…






다시 다음 챕터.

소문이 쫙 돌았습니다(…) + 야구부와 함께 타카야마한테서 칭코(남성기)니 뭐니가 잔뜩 나오는 수식 외우는 법을 배우다가 미팅(주로 본쨩) 주선해 보라고 강요받는 꼴(……).

다 같이 불꽃놀이다! + 본쨩 불러달라는 걸 미요시 양한테는 이야기할 수가 없으므로, 와다 씨한테 부탁합니다.

ㅇ 미라이도 불러보긴 했으나, 제사가 있다는 핑계(…)로 야마시로 양과 1박짜리 여행을 잡아서 좌절 + 불안두근 미라이와 그걸 보면서 깨졌으면 바라지만, 겉으로는 적당히 넘기는 마츠나가 군…



ㅇ 예정을 잡고 그 길로 같이 돌아가는 두 사람.

미라이 군은 안 와? + 반도 달라지고 해서 슬슬 떨쳐냈다는 와다 양을 보면서, 「저건 허세다」라고 느낌과 동시에 「고작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거였어?」라고 생각했다가 간파당하고 허둥거리는 마츠나가…


+ 저 모습을 보면서, 여태까진 누나들 같아서 대하기 힘들다고 느꼈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걸 이렇게 보니까 와다도 귀엽다…고 느낀 마츠나가 군.




ㅇ 어쩌다 보니 히로미 씨도 참가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 + 히로미 씨의 궤변이 또 상당히 웃긴데…(풉) + 화기 사용 문제로 복잡해질 뻔했는데, 어른이 있다 + 담당인 체육쌤에게 히로미 씨 사진을 보여주며 다음에 오라고 해서 일을 해결.

여기에 매상증진에까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자기 책략을 자화자찬하는 마츠나가 군 살짝 짜증





밑준비 끝 + 마지막 시험도 끝났습니다.
불꽃놀이를 다음 날로 앞둔 밤.

방에 찾아온 미라이. 야마시로 양과의 여행을 내일로 앞두고, 여기서 자기 비밀을 털어놓을 계획이라 안절부절 상태입니다.
물론 마츠나가 군은 그것 때문에 야마시로 양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그러면서도 미라이에게 괜찮다며 응원.

말고는 미요시 양하고는 어디까지 했냐(…)며 묻자 대답하지 않는 마츠나가 군에게 육탄돌격을 먹이고, 거기 두근거리기도 하며 결국 이야기하자, "가끔은 네가 뭣 좀 해주라고!"라고 충고(?)도 받고…


여기까지.


ㅇ 이 "미팅 주선"하면 시노노메 2권의 그 장면을 연상시키는데…거기선 "좋아하는 사람의 좋아하던 점이 변해버렸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만, 여기선 트러블(?)의 발단이 되었으니…

ㅇ 쓰다가 생각났는데 결국 거기 결론은 좋아하는 사람의 좋아하는 점이 변해버린 점마저 좋다는 거였지. 빌어먹을.

하는 차에 키타카와 양과는 달리 와다 양은 이놈이 대단히 맘에 안 들고……


아가씨 멤버는 여기에다가 본쨩 친구인 1학년 과묵쨩 + 전부터 야구부×마츠나가 군으로 윤간물(…) 망상을 폭주시키던 후루타 양.

ㅇ 본쨩은 직전에 마츠나가 군과 만나서 미요시 선배하고 사귄다는 거 정말인가요…!?라며 확인했습니다.
아, 그래, 소에지마. 소에지마였지, 시노노메 쪽에서 후배. 그런 귀여운 말썽쟁이 포지션인 줄 알았지…




본쨩네 본가(절)에서 가져온 유타카로 완전무장한 아가씨들.

마츠나가 군을 비롯한 사내놈들은 눈이 돌아가기도 하고… 본쨩하고 이야기해보겠다고 날뛰는 야구부 놈들, 혼자 남겨져서 침울해진 타카야마 군.


여기에 술까지 들고 온 히로미 씨가 아가씨들을 사냥(…), 하렘을 형성해버려서 더욱 왁자지껄.

인증샷을 촬영해서 미라이한테 "부럽지-"라며 문자도 보내고, 어쩌다 보니 흥이 오른 히로미 씨 촬영회(…)로 변질됐다가 주동자 타카야마의 목덜미에 불똥을 떨어뜨리는 불꽃놀이빵(…)에 보복성 바보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아아, 청춘이구나.



……그러다 미요시 양이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와다 양과 이야기하게 됐는데…

이놈, 자기 여자친구 생일을 잊고 있었어…!

몹쓸 놈…그리고 굳이 하나하나 서포트해주는 와다 양은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아직 계속.
취해버린 히로미 씨를 바래다주게 된 마츠나가 군. 자기보다 키도 더 큰 데에다 어쨌거나 아가씨이므로 곤란하기도 한지고 미요시 양과 같이 갑니다.


주정을 들어주면서 보내버린 다음, 미요시 양과 단 둘이 된 마츠나가 군.
사실 생일을 깜빡 했단 걸 고백하면서, 미안하다며 데이트 약속을 잡는 두 사람. 분위기는 점점 물이 오릅니다. 그리고……


아아…

…여기서 이렇게만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으리오……


그리고 마츠나가 군이 아들 같다는 히로미 씨의 주정은…






이제 학교에선 매일 채점 끝난 시험지만 돌려줄 따름입니다.

그런데 못 보던 번호…보건 교사 마나세 선생님한테서 호출을 받은 마츠나가 군.

가보니…이틀째 미라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 심인성인 듯한데 뭔가 아는 바 없느냐, 지금 필요한 건 이해자다, 가서 이야기라도 들어줘라…


……그거군요.

중간에 무슨 일인지 시시덕대며 부르는 타카야마와 나이토를 제끼고

미라이한테 가서 방 문 앞에서 매달렸다가, "친구잖아"라는 말로 열린 문.
거기선 수척해지고 부스스해진 미라이가 나왔습니다.
가꾸지 않은 탓에 어느 때보다도 남자다워진(?) 미라이를 보면서 벌써부터 아파오는 마츠나가 군과 독자들의 가슴.

사정을 듣습니다…여행가서 밤에 고백했다가…차였습니다.

쓰레기라도 보는 듯한 시선과 함께, 기분 나쁘다,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일단락.

다음 날. 마츠나가 군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를 빠졌습니다.
심지어는 미요시 양과의 생일 데이트까지 취소하고…타이밍을 봐 학교를 빠져나오고, 아키 여학원 앞에 잠복합니다.



음료수 한 병 사놓고 기다리는 마츠나가 군.
누가 봐도 그냥 스토커(…)지만, 소중한 걸 상처입은 분노는 이글이글, 독자들한테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 끝에 결국 나타난 야마시로 카나메.
여기서는 뭣한 이야기니까 카페로.




"마츠나가 군은 미라이 군을 좋아하는 거야?"


처음 책을 넘겨보면서는 "대체 무슨 장면이야…?"하면서 시노노메 양의 오마쥬, 혹은 작품 컨셉대로 거기서 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If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그딴 게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일단 뛰쳐나가는 의외의 일면을 보여준 마츠나가 군은, 그래서 당연히 침몰했습니다.



아니 뭐,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단 것도 이해하는 바이고, 야마시로 양이 든 비유처럼 "마츠나가 군도 분명 여자친구가 있었지? 그런데 만약 그 애가 사실 몸은 남자였다면서, 그래도 난 여자로서 마츠나가 군을 좋아한다면 어떡할 건데?"란 말도 정론이지만


위의 저 여자 입술 발언까지 합쳐진 나머지 유즈나우그 안에서 이 아가씨는 씹챙 된장녀로 격하(…).



……그리고 하는 차에 미라이를 좋아한다는 것까지 간파당합니다. 아아…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온 마츠나가 군.

…돌아와선 다짜고짜 "무슨 생각이야! 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거냐고!"하면서 미라이한테 죽빵을 퍼맞습니다.

야마시로 양이 다 말한 모양. 그런 소리 해버리고 찬 주제에 뭐라고 연락한 거냐고!? ← 마츠나가 군입니다. 아, 유즈나우그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왜 안 나오나 싶었더니 결국 또 터진 BL성 일러스트.
아니, 여기의 미라이는 충분히 여성적인 실루엣인데 대체 왜 이런…OTL
아니 이런 개드립 분이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마츠나가 군의 맘을 어뭇어뭇 눈치채고 있기는 했던 미라이.
그러나 아닐 거라고 필사적으로 자기부정하고 있었고…쌍방 자포자기, 저런 장면까지 갔다가…

마츠나가 군은 여자의 몸인 미라이가 아니라, 그 자체를 사랑하던 거라면서, 손대지 않겠다, "친구잖아…"를 말합니다. 울면서…




동시에, 3권부터 꾸준히 미요시 양을 더 좋아하게 되어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야말로 정말

그러면서, 정말정말 돌아서기로 결심하는…데……




…방과후. 와다에게 불려갔습니다. 미요시 양도 기다리고 있었고요.


어제 야마시로 양과 만나서 카페에 들어가 이야기하는 걸 봤답니다. 본쨩이.

그리고 그걸 그대로 와다에게 보고했답니다.

여기서 둘의 사정을 다 들었다는 와다. 그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그년이냐고 묻는 와다에게, 아니지만, 그렇게 오해받아도 하는 수 없다, 또한 미라이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마츠나가 군.


…결국 와다 양에게 죽빵을 퍼맞습니다. 우연히도 어제 미라이한테 맞은 곳을.

+ 와다 양을 욕해선 안 됩니다. 아니, 와다 양은 둔해빠진 저놈을 챙겨준답시고 주의에 귀띔에 도우미까지, 이번 권 내내 도움을 줬다구요.





이렇게 마츠나가 군은 이틀만에 친구, 연인, 모든 걸 다 잃었습니다.

하는 차에 사회적 평판(…)마저 잃을 기세지만 개드립은 자제중

망연자실

이제부턴 정말 미요시 양과의 알콩달콩으로 전환되는 건가 잠시라도 기대한 유즈나우그가 바보였습니다



+ 여태 해온 걸 생각하면 더 당해도 싼 놈이긴 하지만, 그렇게 마츠나가 군 욕을 하면서도 대단히 감정이입하고 있던 유즈나우그도 있었사와요. 빌어먹을……!

++ 제, 젠장, 왜 돈까지 내고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괴로워해야 되는 거야…!?

…더 충격인 건 덜 끝났습니다.

뭐야, 더 잃어버릴 것도 있다고…?하면서 허탈한 심정으로 페이지를 계속 넘기는 유즈나우그.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다 잃어버리고서 반 폐인이 된 상태로 알바하러 나온 마츠나가 군. 이 소심한 놈…

그러나 그릇을 몇 접시나 깨고서 히로미 씨에게 중지당합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히로미 씨. 마츠나가 군은 민폐였나요 죄송합니다 그만둘게요…를 시전, 독자들의 화를 부추깁니다만, 역시 어른은 다르군요…셔터를 내리고 마츠나가 군과 맞보며, 술을 떠놓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하 충격의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심호흡하세요.






















(……………)



다 잃어버렸다는 말에, 키스해주는 히로미 씨. 십수 페이지 전의 입술만 가져간 키스가 아니라, 어른의 키스입니다.


그리고는 2층, 혼자 사는 주거 스페이스, 그 중에서도 히로미 씨의 방으로.


아직 별 거 한 것도 없지만 좌측의 일러가 대단히 신경쓰이고…서로 벗고, 잃을 대로 잃고 몰릴 대로 몰린 마츠나가 군은 술김에 피까지 쏠려서, 결국…


못 했습니다(……).


4권 최대의 반전이라고 해도 정말 손색이 없겠어요 그래…

거친 손길(…), 교성을 지르며 싫어하진 않는 히로미 씨의 반응에 넘는가! 넘는 거야!?하면서 스스로 생각해도 남자 중딩같이(…) 빠져들어 읽고 있었는데, 울기 시작한 히로미 씨.


………그리고 터져나온 고백. 히로미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거…마츠나가 파파였습니다.

…어이 파파, 큰따님하고 동갑인데요…?

일단 과거 이야기엔 별 게 없었습니다 + 돌이켜 보면 복선은 대단히 깔려 있었어요 ++ 이야기를 듣는 새에 식어버린(……) 마츠나가 군.

전차고 버스고 다 끊겼으니 밤새 손만 잡고(…), 다음 날 아침에야 걸어서 떠나갑니다.



이때 떠나가기 전에, 히로미 씨는 「날 좋아해도 됐어야?」하고 말하지만, 마츠나가 군은 「정말 다 떨쳐버리고 나서, 그때라도 괜찮다면요.」하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와, 언덕을 오르면서 마츠나가 군은 "지금은 당연하게 오르는 이 언덕을 영영 안 오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런 날이 올 즈음엔…", 또 다 잃어버렸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미라이를 좋아하는 마음만은…이라고 생각하면서…


4권 끝.










감상 - 젠장, 다음 권이 너무 신경쓰여서 못 참을 지경입니다.

빙고 선생 미답의 4권은, 말하자면 1 끝, 2부 스타트.

고쳐 말하자면 「시노노메 유우코는 단편소설을 사랑한다」가 끝나고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했다」가 시작하는 것.

+ 시리즈니까 매번 말할 것도 없지만 ++ 빙고 선생 책 리뷰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간단한 어휘만 갖고도 몰입감 넘치는 데에다 전달력 넘치는 문장을 선사해주셨습니다.

빙고 선생 최대의 매력은 바로 이 점 아닌가 하는 유즈나우그.

그리고 어디, 미연시의 "부자연스럽게 끼워넣은 H씬"엔 익숙해진 바지만, 이토록 부자연스럽게 끊긴 건 또 처음인데, 어찌된 영문인지는 작가 후기로…범인은 편집자 + 빙고 선생이 다니는 바의 형아였습니다… ++ 뭘 써도 무겁다는 소리잖아!?하는 빙고 선생님이지만 3의 선을 넘어서인지 대단히 기분 좋아 보여요.


…아, 유즈나우그는 좋아한답니다? 이렇게 무거운 연애물.


다만 지금은 연애고 자시고…잠시 이놈의 상황을 돌아봅시다.

1. 제일의 친구라고 공언하고 다니던 놈을 좋아한다는 걸 본인한테 들켰고(주변에선 동성으로 인식),

2. 잘못하면 그게 옆동네 여학교부터 쫙 퍼질 상황,

3. 하는 차에 긔여븐 아가씨를 가지고 놀았다는 식으로…

…야마시로 카나메와 와다 양이 마츠나가 군을 얼마나 감싸줄지가 관건이군요…

이걸 어떻게 풀어갈지도 문제라면 문제.

카와하라 선생은 소아온 2부「페어리 테일」을 쓰기까지 아인크라드는 무너졌지 히스클리프(카야바)는 죽었지, 다 잘잘 끝났는데 뭘 더 쓰라고!?하는 심정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는데, 이쪽은 거꾸로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진 놈이 기어올라올 순 있는 거야…?하고 걱정입니다.

아니 뭐 아버지한테 배신당한 끝에 육노예로 팔려나간 놈이 기어오르는 이야기도 쓴 바 있는 빙고 선생이지만
-> 개인적으로는 안 들키고 + 쓰레기에서 순정남으로 전환…
…혹은 마츠나가 군이 포기한 김에 히로미 씨로 동정 탈출 + 다음 권부터는 완전 개화한 쓰레기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난봉ㄲ…아니지, 코레미츠 군하고 같이 다니는 그 히카루 군(CV. 카지 유우키)으로 각성(……)해줬으면 하고 바랬는데…

그럼 타락한 주인공 보정을 받았을지도
아니 유즈나우그 발상이지만 완전 취향이다 저런 쓰레기 주인공 없나

…그랬으면 여태까지처럼 마츠나가 군을 신나게 매도할지언정, 이런 기분이 들진 않았을 거 아냐…





일단이만, 리뷰를 마치며…젠장, 빌어먹을, 빌어먹을! 다음 권은 대체 언제야……!!?!






덧). 여기저기 오마쥬도 눈에 띄었습니다. 뻔한 것도 있지만, 못 알아볼 만한 것이 더 많으므로(…) 정리.

이번 권 최고 충격의 "망연자실한 아이를 몸으로 위로해주는 보호자"(………).
극후반이지만 그만큼 뇌리에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이건 아마 미사토 씨…앞의 아들처럼 생각한다는 술꼬대와 그 아버지를 생각하면 매우 확실합니다.

ㅇ 자꾸만 아버지에 매달리게 되었다 + 히로미 씨마저 마츠나가 군을 그 아버지에 겹쳐보고 있었다는 점도 같은 노선의 오마쥬였을지도 모르겠군요. 거대한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들.

+ 아버지만 형으로 바꾸면 미나미 군이 될 수도…뭐 흔한 화소긴 하지만, 잘 쓰니 이렇게나 매력적인 거였구나…


말고도 다음 날 아침의 장면은 같은 빙고 선생의 「산가츠, 나노카.」의 오마쥬.

망연자실 상태였던 산가츠가 다 잊고 나면 좋아해줄 수도 있다는 마키의 말을 듣고 힘을 내는 장면…ㅇ,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잊어야만 한다는 점도 같았군요 참.

타이틀에 ,니 .같은 문장부호에 히로인(?) 이름이 들어 있단 점까지 같습니다.

…저쪽은 본인이 대단히 필사적이었고, 그래서인지(?) 속편에서 잘 끝났지만…

캐릭터 메이킹 역시 전작을 읽고 보면 신경쓴 걸 알 수 있는데, 마츠나가 군은 산가츠, 입만 다물어줬어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을 본쨩은 소에지마…시노노메 양인 줄 알았는데 이치노세(…)였던 야마시로 카나메…역시 이건 빙고 선생 올스타즈인가.

그럼 야구부 + 타카야마는 「보쿠코이」 의 그 친구들…?








그리고 쓰다가 까맣게 잊어버린 다음 떡밥). 중간에 아버지한테서 통화가 왔습니다.
돈은 다 내줄 테니까 가을에 교토 미식 여행 가자고.

역시 이 아저씨는 아들을 완전 좋아하는 게 맞다고 확신 + 참가 멤버는 본인 + 애인(……), 아들내미, 미나미 군/시노노메 부부.


그리고 설정 오류 지적 같은 건 잘 안 하지만 너무 신경쓰이는지고 덧). 와다 양이 말해준 미요시 양의 생일은 7월 23일, 미라이와 이야기한 건 21일이라고 분명히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데이트를 빼먹고 잠복을 했는데…???
고작 하루 차이지만, 생일 데이트를 바람 놓았다 안 놓았다의 차입니다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요…!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항이지만 덧). 바닥에 깔린 건…카오스 솔져 덱 맞추다 말고 찰칵찰칵했기 때문. 승률은…으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