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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유즈나우그 일러로 주의해서 봐야 하는 제멋대로 라이트노벨 리뷰] 런 오버(ランㆍオーバー)




표지.

ㅇㅇㅇ 발단은 픽시브에서 팔로우해두었던 "코우마시로" 선생님의 "이번에 프로 데뷔!".

표지가 하도 긔여버 작가 稲庭 淳 뭐라고 읽는 이름? 이나니와 쥰? 누구지? 신인?

그러면서 거의 생각도 안 하고 바로 샀습니다.

누가 뭐니뭐니 해도 모에큐트로 이름높은 코단샤 라이트노벨 문고 출신이잖아요.

거기서 가작까지 받았으면 보증수표나 다름없지!






등장인물.

맨 우측이 전학생인 미나토 리카, 그 옆이 주인공인 이조노 군.
그 옆이 요즘 이런 데선 빠질 수 없는 총수계 큐트 남학생 하라 군,

지성파인 시바타 군에다 누덕누덕 더러운 금발이란 지문과는 달리 큐트한 금발 벽안으로 나온 타나베 양,

그 보이프렌드인 듬직계 남학생 후시미 군.


줄거리는 대략 "같은 반에 귀여운 여학생이 전학와서 교실 맨 뒷자리 맨 끝(문쪽)에 앉아 있는 내 옆자리~"로 시작하는,
저 학생들(+ 일러스트엔 빠졌지만, 미소를 흩뿌리고 다니는 옆반의 큐트 신임 교사 카타이 선생님 + 같은 반의 바보 키야마)의 전형적인 학원 러브코메디 순애물!



그럼 지금부터 리뷰 시작할게요!





………………






…………………………………………











Google 광고삽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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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경고. 이 이상 내린다면 당신은 곧……











대략 이런 표정을 짓게 될 것입니다 .






















……여기까지 내렸으니 관심 많은 걸로 알고 바로 시작할게요.





……………………보증수표? 그럴 리가 있냐. 부도수표
……아니, 부도수표는 그렇다 치고 부도채권의 경우엔 후세에 레어리티를 인정받아, 본래의 가치보다 높아지는 경우에 가까울지도요.






ㅇ 진짜 소개 들어갑니다.



주인공은 이놈 진짜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분노조절장애……를 가볍게 앓고 있는 미친 놈.

전철에서 어깨를 치고 노려봤다는 이유만으로 그 지갑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치고,
내용물 중 지폐만 잘 챙긴 다음에 휙 던져 버리는 일을 작중 내내 계속합니다.


이건 정말 작중 계속 나오는데, 주인공은 검지와 중지 두 개만으로 정말 아무도 눈치 못 채게,
가볍게 부딪쳤다는 느낌만 주고 대체 언제 훔쳤는지도 알 수 없게 지갑을 치는(*작중에선 "掏る(훔치다)"고 쓰고 "스루(하다)"라고 읽습니다만, 우리말의 구조상 "하다"만 계속 나와서야 무슨 말인지 헷갈릴 우려가 크므로 경찰에서 소매치기를 가리켜 쓰는 은어 "치기" "치다"로 대체하겠습니다) 재주가 있는 친구.


다만 이놈이 소매치기를 하는 것은 돈 같은 걸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화나게 한 대상을 향한 복수"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물론 돈은 챙기지만.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개성적인 주인공 + 라이트노벨이 나올 수도 있을 법한데,
그 정도가 아니었지 그래……


그런 이놈의 클래스는 아마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질리도록 읽었을「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뺨칠 만큼 심각한 왕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아니 잠깐, 잘잘 생각해보니 우일영 클래스에 초~중반 병태를 제외하면 딱히 "왕따"는 없던 것 같기도 하옵군요.
석대는 아래 있는 놈들을 골고루 착취했을 뿐 아니라 아래 있는 놈들한테 골고루 만족감을 주어서 조종하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독재자"였으니까.


반면 이쪽 클래스는 이미 자살한 학생까지 한 명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ㅇ 저기 위의 컬페 일러에 나온 하라 군.
주인공이 등교한 아침부터 일진인 후시미-타나베에 그 부하인 키야마한테 좀 심각할 만큼이나 두들겨 맞고 + 삥뜯기고 + 그 끝엔 전라로 무릎끓고 빌고 있는 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이조노 군(이 근처에선 아직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은 교실 맨 구석진 자리에서 저기 끼지도 않지만 도와줄 생각도 없는,
그걸 냉정하게…아니, "무관심하게" 관찰하는 힛키 선생님 계열의 은따.

원래 자기 옆자리에 앉아 있던 "주렴 같이 긴 앞머리" 여자애가 실금했단 사실만 기억하고, 그 이름조차 떠올리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기질을 피력합니다.


프롤로그는 대략 이렇게 주인공의 평범한 하루 + 가정 환경을 보여주는데

1. 아침에 전철로 등교하며 3단 치기.

2. 밥은 밖에서 사먹는다.

3. 클래스 폭력을 무심하게 관찰한다.

4. 집에 온다.

이것을 굉장히 무미건조하고, 단조롭게, 그저 주욱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저 "소매치기하는 주인공"이란 설정 때문인지, "왕따 클래스의 하루를 그저 관찰하는 모습" 때문인지,

"아버지는 사고로 입원, 어머니는 그 보험금으로 놀러다니느라 벌써 몇 달째 본 적도 없다"며 귀찮아서 혼자 패스트푸드를 일회용 식기로 먹고, 일회용 물건을 휙 버리고,
자기 삶도 그런 것 아닐까 하는 고찰 때문인지, 그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운 글은 정말 매끄럽게 읽힙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 있는 주인공의 희망 사항은 오직 한 가지, "뭐든 좋다, 이 병신 같은 교실이 박살났으면."



…그리고 그러던 주인공의 클래스에, 드디어 표지 히로인 미나토 리카가 전학옵니다.




큐트하게 잘 뽑혔지만은


뭐 전학생 특유의 둘러싸고 질문세례를 퍼붓은 후, 딱히 알랑거릴 생각이 없는 미나토 양의 태도 덕에 금방 왕따로 전락합니다.

이 부분 즈음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책이 닳을 만큼이나 독후감 소재로 우려먹은 우일영을 떠올렸던 유즈나우그.


그러나 그 행보는 정 반대였으니


왕따는 대충 "체육복이 사라졌다" "책상에 교과서 없이 수업을 듣는다" "체육복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다" 등등.
이 전형적인 왕따 수법 역시, 주인공의 무심한 관찰로, 그저 무덤덤한 글의 나열일 뿐입니다 + 그 덕인지 글은 훨씬 잘 읽힙니다.


…잠깐, 여기서 하나.

이야기 시작할 때 주인공은 소매치기 현장 맞은편에서 치한에 당하고 있는 여학생을 보고,
그 뒤로 슬쩍 돌아가 변태 영감님의 지갑을 슬쩍 + 그 손에다 면허증을 쥐어줘서 구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미나토의 왕따나 교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아,
주인공은 우일영의 병태와 같은 "비력한 지식인"…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이건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지요.




++ ㅇ 왕따는 계속되는 중. 그러던 차에 결국 어느 아침.
일진 타나베 양이 "소지품 검사"라면서 미나토 양의 자리까지 와 가방을 뒤집으면서
교과서에 필통, 손거울 정도만 나오자 "재미없네, 콘돔이라도 가지고 다니는 줄 알았는데?"하면서 키득거리고

"그건 타나베 양이겠지?"하면서 비웃는 미나토.

머리 나쁘고 + 도발에 약하고 + 무리지어 다니면서 사람 비웃고 + 금방 폭력적으로 변하는 하이퍼 스테레오 타입의 일진 타나베 양은 당연히 미나토의 도시락을 뒤집어 머리부터 뿌리는데




*여기서부터 정말 심신미약하신 분은 유의. 고로 잠깐 20줄 쉬고.



















…미나토는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제라는 묘사가 아까부터 영문 모르게 계속 나오던

포크로, 타나베 양의 손등을 책상에 꿰어 버립니다.




그리고 작게 속삭이기를,

"나, 전부터 머리 나쁘고 씹챙인 네가 정말 싫어서, 죽여버리고 싶었어.
이걸로 여태까지 있던 일, 전부 없던 걸로 해줄 테니까, 서로 입다물지 않을래? 둘 만의 비밀이네-"

…물론, 클래스의 전원이 다 함께 보는 자리에서 그 말을 해봤자…이지만, 모두 어안이 벙벙, 어리둥절.

바로 옆에서 그걸 듣고 있던 주인공 군은
…혼자 교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서, 뜀박질로 아무도 없는 옥상에 가서, 혼자 웃습니다.



난데없이 살짝 중2병…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조금 있다가 주인공의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물론 발신인은 미나토. 방과후에, 카페에서 만나지 않겠느냐는.




물론 가지 않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지요.
주인공 이조노 군은 미나토의,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싶은 정신나간 행동에 반해버렸습니다

만나서는 내레이션에선 자신을 "보쿠"라고 하다가 미나토 앞에선 "오레"가 되었다 + 여기서 주인공의 이름이 처음 밝혀집니다 + 여자애하곤 이런 데 처음이지? + 긴장 ++ 그리고 어떤 물건을 보여줍니다.

그건 요 몇 주 동안 주인공 이조노 군이 치고 버린 지갑들.

친 지갑은 내용물만 빼내고 근처 쓰레기통에 적당히 버렸다…는 말이 종종 나왔는데, 이걸 위한 장치였나


그리고 그걸 보여주고서, 같이 영화를 보러가자고 합니다. 본 건 외국의 정~말 잘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
뭐 속이 속이 아니었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보면서, 잘 만들었다, 훌륭했다, 그러나 감동받지는 않았다
…는 지문으로 다시 한 번 사이코패스…아니, 주변을 둘러보며 "자기만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 소시오패스가 더 정확할까요.


…어느 쪽이건, 주인공 이조노 군이 자신을 "이상"하다고 알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계속. 원래 게임센터에 자주 들리던 주인공보고 데려다달라는 미나토 양.
거기서 게임센터 데이트의 철판인 인형뽑기를 뽑아달라고 하고, 주인공은 왜 지퍼가 달려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이상한 인형을 뽑아다 줍니다 ++ 고향 집에 그런 게 있는데 어디 뒀는지 모르겠샤욉군요. 인증으로 찍어올리고 싶었거늘
휴대전화에 달아놓고 "에헤헷" 이제와서 귀여운 척 해봤자……귀엽습니다 + 슬슬 종산 + 집에 가는데 + 같은 전철이었어? +++







…그대로 따라와서는(갈아입을 옷까지 챙겨두었다!!) + 침대를 점령하고 + 눌러앉아버린 미나토 양(…).

ㅇ 이 날부터 이조노 군의 침대는 거실의 가죽 소파(…).


약점을 잡힌지고 쫓아낼 수도 없다는 사정상 여기서부턴 잠시간 무방비하게 자는 얼굴에 손을 가져댔다가 이조노 군은 뭘 하려던 걸까? 덮치려고? 밤보쌈? 밤상대가 필요해? 등 거의 섹드립 수준이다 미연시스러운 전개가 이어지는데…


그렇게 미친 놈 주인공에 내가 찔린 것도 아닌데 괜찮아 + 다음엔 숟가락 같은 소릴 휙 던지는 정신나간 아가씨다 보니 두근두근한 느낌은 별로 전해지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다음 날의 등교부터.



바깥에선 그렇다 치고 여기서까지 친한 척 구는 미나토 양.
그것 때문에 이조노 군은 타나베 양 및 2명에게 끌려가 "그 년하고 말하지 마"라는 말을 듣게 된 이조노 군.


그러나 우리 자립심 강하고 이유 없는 남의 명령은 정말 정말 싫어하는 이조노 군은,
"하아? 내가 왜. 무슨 메리트라도 제시해 봐, 아니면 협박이라도 해보던가"라면서 개무시하고 나왔습니다.
 "뭐야? 그년이 대준 거야?" 같은 말은 한 귀로 흘려듣…진 않았군요.
'저년 머리 속엔 오직 저것뿐이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같은 생각을 하니까.


…여기서부터의 전개는 쉬이 예상할 수 있듯이
"후시미 군(일진, 타나베 보이프렌드)"의 휴대전화를 가져와줘."

뭐 이조노 군한테 거부권이 어디 있겠나요 + 그리고 분노에 대한 복수로 지갑만 훔친다, 그리고 나중에 허둥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쁘다는 철학은 접고 슬쩍 휴대전화를 살짝 쳐내는데 성공은 하지만






훔친 거랑은 별도로 타나베한테 소리쳤다는 이유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만, 두들겨 맞으면서 주머니에 들어 있던 나이프를 치고, 그걸로 허벅지를 찔러서 리타이어시키고 이탈한 이조노 군.

이때 분노조절장애다 + 원하는 건 무엇이건 칠 수 있다 +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다닌다 + 타나베 양 앞에선 성질내고 나오는 이조노 군이지만, 덩치 큰 사내놈 앞에선 살짝 비굴하달까
ㅇ 그래, 허세가 빠진 모습. 흔히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두들겨 맞아서 정신 못 차리는 주인공을 구해다준 건 같은 반 샌드백 1호 하라 군.
자기가 있는 문예부로 데려가서 치료해줍니다 + 거긴 같은 반 왕따…샌드백 2호 3호 4호 군/양 등이 있었는데,
그 애들이 만든 문예지를 생각없이 넘기려다가 제지당한 이조노 군.

그 이유인즉슨, 애들은 관심이 있어서 문예부가 된 게 아니라,
여기는 클래스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곳.

방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적당적당 끄적인 거였습니다 + 그놈들한테 일갈을 퍼붓는 주인공.









이조노 군은 아니지만 확실히 셔틀하면서 놈들 쥬스에 농약이라도 넣었으면 된 일이긴 했다 병신같은 새끼들인 건 맞습니다.

+ 그런데 그놈들한테 일갈한 이조노 군은, "계속 괴롭힘 당하고 싶어? 하라 군" + "계속 억눌려 살고 싶어? 이조노 군"이라는 미나토의 말을 듣고, 하라 군에게 "그놈들한테 복수해!"라고 윽박지르고, 협력을 강요합니다.



쳐낸 휴대전화엔……타나베와 후시미의 직촬(ハメ撮り) 사진이 갤러리 한가득.

무슨 직촬인지는……상상하는 그게 맞습니다만 되도록 어휘를 고르는 중……아니, 안 되겠군. 뭐가 없어요. OTL.


…생략, 그 직촬 사진으로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되돌려 놓다가 항상 컴퓨터를 안고 사는, 자신과 비슷한 방관자 포지션의 봇치 시바타 군이 봅니다 + 어쩌다 주웠다고 둘러대지마는… + 원래의 자신과 비슷한 포지션에서 방관만 하는 시바타의 설명이 잠깐 나오고, 일단 여기까지.






분위기 일전.


"헛! 이조노 군은 도시락을 못 싸줘!"란 사실을 깨닫고 아예 짐과 식재료를 챙겨서 눌러앉은 미나토 양 .
이렇게 큐트한 아가씨가 들어와서 밥해준다면야 소원이 없……진 않군요.


집으로 들어와서 쉬다가 이 아가씨가 또 침공해오자 + 인터폰 끊어버렸다
깨알같은 でんわ でろ2 変な女とラブホテル行ってきたんだけど 드립은 몇 안 되는 뿜을 부분
+ 물론 열어주니까 언제 울었냐는 듯이 스마일

 이걸로 얀데레 + 음험 속성까지 획득.
거의 장가행의 미미쿠리급 속성 독점을 개시한 미나토 양이었습니다.


정말 간만에 만든 밥을 먹고 별일로 마음이 흔들리는 이조노 군.

특수경봉 같은 건 어디서 구해오는 거죠? + 손목에 넣는 홀더를 장착해보고 변신 아이템을 받은 어린아이마냥 좋아하는 이조노 군도 여기서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이 근처에서 이노조 군의 내면 묘사는 벌써 반쯤 반해버린 것 같은데




이제 메인 스토리로 + 여기서부턴 한 번 더 심신 미약자 여러분을 말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 갑니다.





다음 날부터 개시된 반격.


제1타인 후시미-타나베는…우선 하라를 데리고 간 다음, 평소엔 잘 안 쓰는 제2창고에서…으음, 뭐라고 하면 좋을지 어휘가…그래, 그냥 하고 있던 후시미와 타나베.

분명 한쪽은 손등 관통 + 다른 쪽은 허벅지를 푸욱 찔리지 않았던가…기운도 좋군 젊은이들.



ㅇㅇㅇ 처음엔 창 밖에서 그걸 보고 있다가(노조키아나?)

그걸 보고 대체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뿜어버린 이조노 군 + 저 둘의 행위에 대한 이조노 군의 관찰은…굉장히 추악 + 추잡 + 우스꽝스럽다.


…ㅇ 이렇게 뿜었으니 못 알아챌 리가 있나요 + 허둥대고 있는 두 사람의 체육창고로 난입한 이조노 군.
어제받은 경봉으로 후시미를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팹니다.

정말 사람 죽일 정도로 + 폭력묘사는 치밀합니다.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무덤덤하게, 그냥 눈 앞에서 일어나는 사실에 대해 말할 뿐인데, 얻어맞아서 피멍 터지는 모습이라던가 신발로 안면을 부술 기세로 밟아버리는 모습이 눈 앞에서 재생될 지경(…).


+ 어쨌거나 신나게 두들겨 패서 전의를 완전히 꺾어버린 이조노 군.

여기서부터 이조노 군은 "불꽃이 터지는 듯한 박수소리"를 들으며, 바깥의 상황이 전혀 안 들리는 상태로 진입합니다.
그 동안 처벌은 하라에게 일임. 그대로 후시미를 수음시킨다던가, 날붙이를 들이댄다던가
…처음엔 쭈뼛거렸지만 당한 걸 그대로 풀기 시작한 하라 군

+ 끝내고 돌려보내면서 "내일 학교 와라 꼭 와라(키득키득)"


끝이냐고요? 이제 시작입니다.











다음 날. 학교에서.

어제는 고맙다고 말하면서 비둘기한테 먹이를 주는 하라 군 + 그런 거 해본 적 없는 이조노 군(…)

+ 비둘기한테 빵을 하나 던져주자 전부가 다 같이 한 마리인 양 몰려드는 비둘기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우리 이조노 군이었는데


밤에 잡은 제2타는 후시미 부하 A인 키야마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빗치라는 걸 광고하고 있던 듯한 카타이 선생.

러브호텔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차에다 빈 깡통을 달아서 선생쪽을 내리게 한 다음, 그대로 던져버리고(…) + 차를 빼앗 + 키야마는 안전벨트로 자리에 묶어버린 다음 출발.

뭐야 이 GTA 뺨치는 플레이

++ 키야마는 묶어놓고 하라의 희망대로 급커브 + 급브레이크 무한루프로 혼절 상태로 몰아넣은 다음 + 하라가 당하던 전라 석고대죄를 시키고 + 길가에 버려놓고 돌아온다 +++ 다음 날 카타이 협박 + 의외로 세게 나오는 카타이 선생
…이었으나 사이코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해서 퇴치해버린 이조노 군.




그걸로 자기 클래스의 학적부를 손에 넣었습니다.




ㅇ 열받기 시작하면 주위의 소리도 전혀 안 들리고,  앞에 있는 사람의 말도 대화체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소리를 지껄인다, 죽여버리고 싶다 등등의 중2병 폭발 서술식으로 바뀌는데

여전히 무덤덤하게 마주 앉은 사람의 가치를 부정하고, 니가 정말 사람이냐고 묻고 싶어지는 행위를 무덤덤하게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 여기서부터 "가장 중립적인" 시바타를 파티에 끌어들이는데, 이놈 왈, "너희 맛이 갔어".

그리고 너희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냐는 질문에 "그냥 어쩌다 보니"로 똑같이 대답하는 천생연분 미나토 + 이조노 부부



이걸 보며병태도 엄석대를 쫓아내는 데에 성공했다면, 이렇게 되었을까



카타이 선생의 차를 러브호텔 지하에 넣어두고 + 여자를 어떻게든 호텔로 데려가려는 아저씨처럼 발악하는 미나토
+ 하도 졸라서 하는 수 없이 같이 러브호텔에 들어갔다 + 같은 침대에 누운 미나토 일러를 깜빡했다! 빌어먹을!!!

++ 여기서 미나토가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두근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놈도 사람의 자식이 맞기는 한가" 느낀 유즈나우그가 있다던가 없다던가

+ 미나토 양의 섹드립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이어지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 "난 이조노 군 정말 좋아해. 그리고 이조노 군은 곧 나 없으면 살 수 없을 만큼 날 좋아하게 될 거야"라니, 남자의 순정을 갖고 놀지 마라!!!



다음으로는잠시 미나토 가출 + "설마 여태까지가 꿈이었나!?" + 미나토 집까지 가서 찾아왔습니다
…만, 거기 미나토의 책상에는, 중학생 미나토와, 왕따 끝에 죽은 옆 자리 여학생(주렴 앞머리)의 사진이.

무슨 링이나 주온의 귀신마냥 갑자기 튀어나온 미나토의 "저기이- 이조노 군은 어떻게 생각해-?"

"난 사실 중학교의 베프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복수를 위해 온 전학생. 이런 사정이 있으면 사람들은 이해해주지? 아니면 그냥 가학심 때문에 클래스를 무너뜨린 악인? 어느 쪽이 좋아?"









이제 잠시간 과거 회상
…인데, 비위가 약한 사람은 진짜 정말로 제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즈나우그는 경고했어요 + 그럼 갑니다.


우리의 미친놈 주인공 서술자 이조노 군은 결국 마지막까지 그 왕따녀의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해서 "주렴 앞머리"라고만 부릅니다.

주렴처럼 앞머리를 늘어뜨리고 말이 어눌한 데에다 피부가 살짝 검었던 그 아가씨를 표적으로 문 타나베.

그 타나베에 의해서 "이거 해" "저거 해"를 다 수행하다가(이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색깔로 머리를 염색해 온다던가, 교복을 고쳐 입는다던가)


…그러다 얼마지 않아 클래스가 다 같이 합세해서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리고" "목을 끈으로 조르고" "옷을 전부 벗기고 노래부르게 하고" "노래하면서 웃지 않았으면 두들겨 패고" "토할 때까지 음식물을 먹이고" "토하고 나서는 바닥에 엎드려서 그걸 다 핥고 마시게 하고" "화장실 께스(?)를 먹여서 결국 교실에서 실금하게 만들고" 등등

얼른 생각나는 게 이 정도.

그야말로 인간의 가학심은 끝을 모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


글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도 기억하기조차 싫은, 온갖 왕따 행위가 다 있었습니다.


+ 유즈나우그도 학교 다닐 때 가벼운 왕따(…)였으나 이 정도까지는
…작가 선생님의 경험담…혹은 관찰담인지. 왕따 관찰은 굉장히 리얼리티 폭발.
"충분히 할 만한" 끔찍한 행위가 정말 골고루 있습니다.


이조노 군의 분석에 의하면 "뭐든지 들어주는 그년한테 시키면서, 저 쓰레기 놈들은 일종의 전능감을 얻었고,
모두 다 시키니까 괜찮겠지, 그런 마음에서 가세하고, 더욱 심한 짓을 시키면 서로 "그런 것까지 생각해내다니, 그런 것까지 시키다니"하면서 감탄하고, 그 루프가 개시되었다".


…결국 그 끝에 그 주렴 앞머리는,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날,
창틀에 올라가서 "자살할 거야!"라고 소리질렀는데

잠시간 침묵에 빠졌던 교실에서 돌아온 반응은, 다름 아닌 "박수"와 "죽어봐"라는 말.



그리고 "자살 쇼"를 관람하는 시선.



한 번 시작된 박수는 저도 모르게 교실 전체에 전염되었고, 그 박수 소리를 듣고 주렴 앞머리는 무릎이 풀려 교실 바닥에 무너집니다.

그걸 보고 다시 교실의 누군가가 말하기를……

「……뭐야. 역시나.」

그리고 우연인지 어떤지, 다음 날 주렴 앞머리는 차에 치여서 죽었다고.
+ 소설 시작할 무렵부터 이조노 군 귓가에 들려오는 환청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불꽃이 터져나가는 듯한 소리(파치파치)는 바로 이 "박수 소리(파치파치)". 일본어 드립이었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연상할 수 있는 소재일까요.




잠시 일단락.

이 일을 떠올리고…아까의 질문에 이조노 군은 미나토에게 "어느쪽이건, 아무래도 좋아"라고 대답합니다.
스토리랑은 상관없이 이 근처에선 이미 제대로 콩깍지가 씌였던 모양.





++ 클래스 무너뜨리기는 아직도 안 끝났습니다.

 너다섯 명이 모여있는 맨션의 신문 투입구로 소화가스를 뿌린 다음 난입 + 경봉으로 한 놈씩 두들겨 패서 묵사발로 만드는 등등(…) 점점 직접적이고, 폭력에 가까워지는 이 부부의 역습.

자신들이 박살내어놓은 클래스를 오셀로판에, 자신들이 굴복시킨 상대를 뒤집은 말로 비유하며 구경하고 즐거워하는 이조노 + 미나토 부부(…).



이제 슬슬 후반.

시험 이벤트 + 아무도 시험 볼 맘이 안 되지만 그래도 끝났습니다 + 내일부턴 여름방학…이걸로 이제 모든 사태를 끝내는 건가…하고 안심하기엔 페이지가 너무 많이 남았다



담임 선생님이 "2학기에 있을 학원제 뭘 할지 미리 정해둬라" + 박살난 클래스 단상에 올라서서 회의를 주도하는 건 미나토.

"귀신의 집"을 하자면서, 모두 힘을 합쳐 즐거운 준비를 위해(…) 여름방학이지만, 내일 모두 다 같이 등교하자!

요새 노에크너스가 쿠로사키 마유를 역질하면서 맞춤법 교정 보내오고 있는데 마침 거기도 학원제 + 귀신의 집이라 움찔했던 유즈나우그가 있던 건 또 다른 이야기.





잠시 후 이 부부가 말하길…"이조노 군은 마지막으로 뭘 하고 싶어?" + "그러는 너는" "…몰살?" '완전히 동감'

…이렇게 무시무시한 떡밥을 뿌려두고 일단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데
 








여름방학 직전의 철판 이벤트인 불꽃놀이 대회로 넘어왔습니다(…).

유카타를 입고 나가서 사과사탕을 서로에게 사주고 불꽃을 바라본다
이런 학원물의 알콩달콩 철판 이벤트를 빼먹지 않는 점이 바로 「런 오버」의 얄미운 점(…)!



겉으로만 봐선 새콤달콤 이벤트지만, 이 둘이 하는 대화는 그야말로 흉흉하기 짝이 없는데……이제 다 끝났다는 이야기가 되풀이 + 시바타 군에게 무언가를 맡기고, 일을 개시합니다.

+ "여태까지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한 게 부려먹기 위한 연기였다면 어떡할 거야?"
"고맙다고 할게 연기였어도 덕택에 두 달 동안 즐거웠어. 기뻤다고"
"밧-카쟈 네-노(바보 아냐)?" 드립은 정말 큐트했지






다음 날.
여름방학 첫날이지만 전원 등교.
시바타 군은 미리 빼돌려 두었습니다 +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바로 자기 옆인 뒷문을 잠그는 이조노 군.

잠시 후에
…클래스의 모든 휴대전화로 타나베의 "나체" "유방" "국부" "정액을 뒤집어쓴 얼굴" 등등의 직촬사진(……)이 차례차례 계속해서 전송됩니다.
그걸 보고 날아드는 여자아이의 "혐오"가 담긴 시선, 남자아이의 "호기"가 담긴 시선.

타나베는 이걸 하라가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위로 하라를 협박하는데,
하라도 옛날의 그 하라가 아닙니다. 가위를 잡아 막고, 거꾸로 치켜들며, 이조노 군 왈 "죽여봐"라는 표정을 지은 하라.

이제 정말 궁지에 몰린 타나베에게 날아든






미나토의 "박수" 


여기 동조해서 같이 치기 시작하는 이조노 군.




이하 소설 지문을 그대로 읽겠습니다.

'박수는 가장 단순한 동조압력이다. 내 주변에 있는 놈들도 박수치기 시작한다.

분명, 대다수는 그 의미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박수는 간단하게 전염된다. 사람은 아무것도 모름에도 주변에서 박수를 치고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박수를 친다.

교실을 박수가 뒤덮는다.

죽여봐.

타나베의 표정이 무너진다.
미나토가 교실에서 걸어 나아가, 앞쪽 문에 손을 얹는다.
방금 시바타에 의해 바깥에서 잠긴 문이 덜걱덜걱 둔한 소리를 일으킨다.
나 또한 교실 뒷문에 손을 얹는다. 또 덜걱덜걱 소리가 울린다.
녹아버린 양초처럼, 타나베의 얼굴은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나는 내 목에 오른손을 가져간다. 검지와 중지, 두 개의 손가락을 세워, 목을 뱅글, 덧그린다.

[검지와 중지를 세워서 목이나 손목을 베는 시늉을 하는 건 이조노 군의 버릇. 적을 기회가 없었군요]

교실 중심에서 하라가 타나베의 팔을 잡는다.
가위를 쥔 채 떨리는 타나베의 손을, 뱅글, 목에 가져다 댄다.
이마를 맞대고, 하라가 입을 열었다.
「빨리.」
그렇게 말했다.
「죽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흔 몇 명의 인간이 타나베를 본다. 다양한 인간이 똑같이 타나베를 본다. 호기, 혐오, 조소, 곤혹, 혼란, 망연.
그것들이 뒤섞인 무언가.
나는, 하라가 공원에서 보여주었던 광경을 떠올렸다.
한 장의 식빵을 향해 몰려드는, 방대한 수의 비둘기 무리.
수많은 생물이 하나의 의사를 자긴 것처럼 파도치며 꿈틀대는 회색의 덩어리.
단 하나의 것에 무리짓고, 그것이 형적도 없이 사라질 때까지 탐한다.
지렁이나 거머리의 연동운동처럼 꾸물대는 회색의 덩어리.
타나베는, 그 중심에 있다.
파직파직, 박수 소리를 들으며, 예리한 가위를 꽉 쥔다.
하라가 손을 놓자, 타나베는 천천히 목으로 손을 가져간다.
회색의 덩어리가 움직임을 멈추는 것은, 먹이가 없어졌을 때뿐이다.
1년 전에도, 그랬다.
타나베, 너라면, 알겠지?
타나베가 열은 가위의 날을 천천히 목에 가져다 대자, 피부가 천천히 눌렸다.

한 번 더, 우리는 박수를 친다.

이제 조금 남았다, 열심히 하라고.

탈출.

치익. 피부가 찢기고, 타나베의 목에선 철철, 혹은 펑펑 피가 나온다. 호흡의 리듬에 맞추어, 정면에 있는 하라와, 그 근처에 있던 몇 명에게, 피가 튀었다.
그리고부터는 물을 담았던 봉투에 조그마한 구멍이 뚫린 것처럼 피가 뿜어진다.
타나베는 몇 초간 가만히 서 있다가, 현기증을 일으키는 듯 무너졌다.
집회 때 빈혈로 쓰러지는 여학생 같다고 생각했으나, 분수처럼 피를 뿜으며 잃고 있으니 그야말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두 다리에 지탱받던 타나베의 몸은, 하라의 자리를 향해 쓰러졌고, 옆으로 쓰러진 하라의 자리 위로 넘어진다."





(…)



ㅇ 그래요, 이렇게 끔찍한 장면도 저렇게 무덤덤한 서술이 이어집니다(……).


  죽은 타나베를 시간하는 하라(…) + 여기서부터 패닉에 빠지는 교실.

하라 뒷자리의 아라이는 주저앉아 토하고, 후시미는 초점 안 맞는 눈으로 하라한테 비틀비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걸 잡아막고, 이제서야 터져 나오는 여학생의 비명꺄아아 같이 큐트한 게 아니라 텔레비젼 노이즈 비슷한 소리라는 이조노 군의 해설은 덤.

나이프를 꺼내들고 난동부리는 후시미 + 우연히 그 날 끝이 나카니시의 오른쪽 어깨를 긁었고, 그 피냄새에 또 누군가 토했고, 나카니시는 빗자루로 응전, 사사키와 오가와가 마찬가지로 걸레자루 + 후시미 포위 + 이대로 교실 서바이벌

네 발로 도망가던 타케무라는 나가려는 다른 학생들한테 밟혀서 뭉개졌다 + 여전히 시간중인 하라 죽었는데도 젖는다고 놀라지만 그건 아마 근육이완에 의한 배뇨 + 빗자루 손잡이로 하라의 복부 강타에 성공한 나카니시 + 나카니시를 향해 던진 후시미의 나이프는 무라카미 배에 찔렸 + 빈손 후시미는 사사키가 대걸레 자루로 퇴치 + 후시미의 나이프를 휘둘러 피를 안개처럼 분사시키는 타카하시, 그런 타카하시의 눈에는 빗자루 손잡이가 찔려 있다 + 창을 타고 도망치려던 노무라와 노다는 추락…….


여기에 "이 안에서라면 정당방위가 인정될 거다"는 계산으로 날뛰는 놈들까지 더해져서 악마의 리들 뺨치는 진짜 카오스가 열렸습니다.



이런 거 적어 올려도 되는 건가
아니 여기까지 내려준 독자님들이라면 미래일기를 읽으면서도 눈썹 한 올 꼼짝하지 않을 위인들이니 괜찮기야 하지만서는.
걱정하는 건 선정성이나 폭력성 때문에 차단당하는 것. 덕택에 네이버에서도 쫓겨났는데 이글루스에서까지 몰려나갔다간 더 이상 무를 곳이 없다구요.
아니 그 악마의 리들 리뷰 쓰는 사람도 있으니 괜찮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중에서 최고로 섬뜩한 것은…… 교단에 올라가서 미나토하고 손을 맞잡고 그 광경을 구경 + 독자들에게 여전히 무덤덤하게 설명는 이조노 군.



특히 "잠긴 교실 문이 두들긴다고 열리겠냐 얼간이 새끼들"
"여기 4층이라고 다리부터 떨어지지 않는 한 죽는다"
눈알이 터지면 어떻게 되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감탄하는 장면……이 세 부분은 "이놈은 또라이다"라는 걸 확신시켜주었습니다.
아니 용케도 클래스메이트 이름을 죄 기억하고 있군 그래. 더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사태는 교실 문을 빠루로 깨고 들어온 선생들에 의하여 정지.

이때 폭주 학생들은 교사에 의해서 기절할 때까지 두들겨 맞았다는 묘사가 + 경찰이 몇 번에 걸쳐서 집에 찾아왔지만 "어째선지 휴대전화에 타나베의 직촬사진이 전송됐고, 타나베가 자살했고, 애들이 날뛰었습니다"라는 설명에 쓴웃음만 지었다(…………)는 뒷이야기.











이제 슬슬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왼손의 감촉으로 느낍니다.


얼마 정도 지나서 일이 잠잠해진 다음.

미나토는 자기 경찰 취조에 대비해 자기 집으로 가버린 모양인데,
그 때문인지 이조노 군은 매우 시무룩 상태.

클래스에서 유일하게 이 사태에 참여하지 않은 시바타와 미성년 주제에 선술집에서 만나 "요즘 어떻게 지냈는데, 아니, TV도 안 봤냐
" "전혀 안 봤어" "고대인이냐, 밥은 어쩌고" "배달 피자" "전혀 고대인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 ㅇ 사진 전송과 앞문 잠그기는 이조노의 "부탁"을 받은 시바타였습니다.

열댓 명이 죽었다던가(……), 하라는 이상해져 버려서 병원에 갇혔다던가 하는 근황과 함께,

"이유도 없는 왕따로 전라 사과를 강요받았던 것과 너는 이상하다면서 나아야 한다고 병원에 보내진 지금은 아마 똑같은 게 아닐까……"

……이런 쓸데없이 진지한 고찰까지 곁들입니다.

전후로 있는 시바타의 "너 정말 맛이 갔어"는 독자의 말이나 다름 없다







끝나고 귀가……했는데 문이 잠겨 있지 않다.

미나토가 드디어 돌아온 건지 하면서 기뻐하는 이조노 군과 독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뒷통수 야구 배트 강타 






……초반에 잠깐 나온 타나베의 똘마니 A 이시하라 외 4인이 집에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정신 못 차리는 동안 이어지는 린치.
눈알이 돌아가고 + 어깨가 탈구되고 + 온몸이 피범벅이 될 때까지 배트로 두들겨 맞는 이조노 군인데
"사람을 그렇게나 죽여놓고서 재밌게 사나 보네!"  "무슨 소리야" "쿄우코! 네가 죽였잖아!" "……그거 누구야?"

이렇게 말로 시간을 벌어서 정신을 차리고,
"야 아까부터 이시하라만 때리고 있잖아 여자만 움직이게 하고 니들 병신이냐 죽이러 온 거잖아 때려봐"
중2병에 그치지 않고 허세력 역시 키본좌급으로 충만한 이조노 군……역공,
+ 부엌의 식칼 한 자루로 모조리 제압해 버렸습니다 + 청취 타-임.

이들을 사주한 것은 물론 미나토.


집에 들어올 열쇠는 물론이오 작당중인 이야기의 녹음부터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GPS 어플까지 넘겨줬습니다.
미나토와 동거 개시했을 때 "휴대전화가 조금 느려졌다. 간밤중에 혼자 업데이트라도 한 건가"
……라는 언급이 지나가듯 있었는데, 미나토가 깔아둔 위치추적 어플 복선이었다(…………).



이 배신에 독자들과 이조노 군은 크나큰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는 그냥 공인 또라이 이조노 군은역으로 묵사발 만든 이시하라의 휴대전화를 삥뜯어서, 그걸 갖고 어딘가를 향해 웃으면서 정신없이 달리는데……

이 와중에도 치기를 잊지 않는 꾸준함은 그야말로 리스펙터블.



그 끝에는 미나토가 있었습니다


> 게임센터에서 뽑아준 "왜 지퍼가 달린지 알 수 없는 인형" 그거, GPS를 넣어두었다(…).
한 번 가출했을 때 "어딘가로 없어져 버리지 않을까 해서 넣어뒀다"…며, 서로 사용하는 수법마저 똑같은, 그야말로 천생연분 부부.






이하의 내용은 대략 대화 중심으로 정리.

"왜 배신한 거야."
"배신 안 했어. 난 제대로 말했다구? 몰살이라고."

+ 상실감을 맛보고 싶었다면서 그거 알겠느냐는 미나토 + 안다는 이조노 군 + 안 죽고 와준 덕에 상실감 따윈 조각도 없어졌다면서유감스러워하는 미나토.

"나로는 부족했냐"

"모르겠어."

"유감이군." 말이 막힐 것만 같았지만, 나는 말했다. "난, 좋아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조노 군 머리에서 흐르는 피도 나 때문이라구? 그런데도 좋아?"

"알아. 그래도 좋아해."





"귀엽고,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그리고 몰살이라니, 내 소망까지 이뤄주고. 너무 완벽해서 미안해질 정도인데."

"게다가 날 배신할 정도로 지독한 놈이기까지."

"그러니까, 좋아해. 넌, 나한텐 과분할 만큼이나 이상적이고, 부담감 느낄 필요도 없을 만큼 지독한 놈이야.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어. 좋아해."







…여기에 대한 대답은


「바-보」


















에필로그.




둘이 함께 새 학교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 뭐 당연한 일이라면 당연한 일인데……

+ 이 와중에 "어울려? 귀여워? 자아, 말해도 된다구! 리카, 최고로 귀여워!라고!" + "손만 잡고 가자" 등등,

평범한 연애물 라이트노벨 1권 마지막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 같은 염장질은 좀 심하게 부담스럽습니다(…)


+ 고름 덩어리라도 보는 것 같은 교사의 시선을 가볍게 넘기는 걸로 보아 여자친구가 생기고 인생에 여유를 가지게 된 듯한 이조노 군. 전이었으면 분명 지갑을 챙겼겠지.

미리 지정받은 자리는 문쪽 맨 뒷자리와 그 옆자리.
지난 번과 똑같습니다 + 교사가 먼저 가 있으라고 해서 새 학교 새 클래스의 문을 열었는데



교실 문은 앞뒤 모두 닫혀 있다.
안에서는 무언가 구호 소리 같은 게 들려온다.
무언가, 짧은 단어를 되풀이하는 듯한 소란스러움.
뒷문을 열자, 교실이 조용히, 정적에 감겼다.
같은 교복을 입은 놈들이 교실 한복판을 둘러싼 채 서 있다.
한가운데에는 몇 명의 학생들이 있다.
비만 체형의 남학생과, 키만 괜히 크고 비쩍 마른 여학생이 각각 뒤에서 붙잡힌 채, 10cm는 될까 의심스러운 거리에서 입을 마주하고 있었다.
마주당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박수소리가 울린다.

아아.
또냐.

우리는.
교실 입구에서 선 채, 저도 모른 새에,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The end>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이런 식으로 멘붕해보는 것도 나쁘지야 않지.









총평 -


요컨대 하이!퍼 추천. 


일본어 읽을 수 있으면 사 읽고, 없으면 정발하기를 애타게 기다리시어요.



어듸 보자…여태껏 리뷰 쓴 게 대충 "태양의 집" "라스트 게임"이 사랑과, 그 미래." "친구의 여자친구를 좋아하게 된~잔잔내일 등등이었나.

비유하자면 "원피스나 드래곤볼 같은 정통파 소년만화만 읽다가 테라포머즈나 진격의 거인",
"우소카노라던가 빨간머리 백설공주를 읽다가 교뒷천".



알콩달콩한 학원물만 읽다가 일러에 낚여 이런 멘붕…유즈나우그는 아주 좋아한답니다♡.




ㅇ 이조노 군의 또라이스러움과 중2병 + 허세를 어떻게든 견딘다면,
쉬운 글, 쉬운 단어, 매끄러운 문장 덕에 읽기는 정말 좋습니다.

무덤덤한 묘사 또한 보는 현상을 그냥 보는 대로 말하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매우 쉽고, 그 자리에서 왕따 + 학원폭력의 현장을 보는 것만 같아요.




기타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것도 좋았는데

예를 들어 이조노 군.

이놈, 중2병에 허세 폭발이긴 하지만 처음 부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치한에 당하는 여학생을 구해주는 등,
몇몇 정의감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보건대 근본이 삐뚤어진 놈은 아닙니다.

"만약 이 놈이 미나토를 만나지 못해서 그냥 방관자였다면?"

-> 시작할 때 "진부한 드라마도 아니고 "너희 그만들 좀 해!"라고 말하는 반장 여학생 같은 건 없다"는 삐딱한 시선의 독백, 파탄난 가정은 돌아보지도 않는 점 등으로 보아, 클래스 몰살에 대한 건 그냥 희망사항이자 망상일 뿐, 진짜 행동하진 않을 만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는 냅두고 그대로 취미에 몰두해서 시작할 때 말했던 것처럼 범죄 냄새
…아니, 그냥 범죄물인 공전절후의 소매치기 라이트노벨이 됐으려나(…)
+ "그 사람이 어떤지" 대충 알 수 있는 지갑을 마음대로 꺼내간다는 재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열심히 활용하는 점도 포인트.


혹은 리뷰 쓰면서 자꾸자꾸 언급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병태가 석대를 몰아내는데 성공했다면?"

-> 그쪽에선 "무력한 지식인"과 "독재자를 몰아낸 새로운 독재자" 클리셰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석대와 비슷해졌을 거라는 게 유즈나우그의 생각인데이건 독재가 아니라 파괴잖아.


다시 잠시만, 일말의 공통성조차 찾아보기 힘든 쟝르조차 다르지만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회장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말이지, 눈 앞의 푼돈 얼마를 위해서라면 웬만한 일은 다 견딜 수가 있다네.

부자들은 그 특성을 이용해, 평생을 시중받으며 안락하게 살지……

왕은 혼자서 왕이 되는 게 아니야. 왕이 혼자서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돈 따위는 필요없다는 천한 것들이 결속해서 반항을 하면 왕도 결국 사라지는 법일세.

하지만 가난한 자들이 왕이 되고자 돈을 바라면, 역으로 지금 있는 왕의 존재를 보다 견고하게 반석 위에 올려주지.

모두 그런 메마른 패러독스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돈을 바라는 이상, 왕을 쓰러뜨릴 수 없네. 계속 매일 수 밖에 없지.

왕도 폭동을 막기 위해 다들 고만고만 윤택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도록 주의하고 있다네.

실제로는 얼마나 뜯어먹히고 있거나 말거나 말일세.




이건 "독재"라기보다는 "독재를 지탱하는 건 다름아닌 피지배자, 빈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만
본작품 「런 오버」의 이런 공멸보다야 고만고만한 윤택한 기분에 순종하는 게 훨씬 낫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유즈나우그도 근성 이상한 놈일까요 그래.




석대/후시미-타나베/우리 회장님은 같은 독재 라인으로 본다면
병태는 "왕이 되고자 돈을 바라는 가난한 자", 그리고 그런 만족감과 영광 따위엔 관심도 없는 미나토와 이조노 군은 "돈 따위는 필요없다는 천한 것들의 결속과 반항"일까









다시 감상 정리.

코단샤 라노벨 문고는 번뜩이는 재능을 집은 모양입니다. 차기작이 기대군요.

그런데 꼭 이런 사람일수록 처녀작에서 불태우고 시들기 마련이라 살짝 불안하다


ㅇㅇㅇㅇ 이런 걸 라이트노벨이라고 쓴 작가 선생의 후기는 「학교가 무대고 학생들이 주인공이니까 "전학생인 여자아이가 집으로 밀고 들어와서 동거로…"그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무엇보다 "코단샤 라노벨 문고"에서 나왔으니까 이건 라이트노벨입니다」 + 「학원 배틀물이라고 하면 아슬아슬 거짓말은 아니에요」 이런 소리를 진지하게 해대는 것만 빼면 그야말로 평범합니다.


이것도 이것대로 세상 참 무섭군 그래
…ㅇ 나츠메 소세키 선생의 그게 떠오르는군요.
"평소에는 다들 선한 사람들이라네. 그게 만약의 일이 발생하면 악인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서운 거지"…였던가. 아니, 좀 다른가.

ㅇ 담당 편집자의 "라이트노벨 읽어본 적 있어요?"란 질문 역시 격하게 공감

코우마시로 선생님의 일러를 보고 "난 대체 무슨 짓을…"이라고 생각하며 일절의 반성도 하지 않았다는 멘트도 잊어선 안 된다 정말 차기작이 기대로군요


그리고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여기 나온 왕따는 설마 본인 경험담이라던가 아니 젭라...

ㅇ 이 괄목해야 할 작가 선생님의 이름은 이나니와 쥰(稲庭 淳) 선생님입니다. 기억해 두자구요.









…일단이만 유즈☆유즈. 이걸로 2015년 멘붕 카운트는 다 채웠습니다.

올해는 이제 정말 밝고 맑은 마음의 착한 아이 세상만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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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ㅇ 코단샤 라이트노벨 문고는 무슨 생각으로 이걸 출판한 걸까……하는 이야기는 넘어갑시다.



덧2). ㅇ 이걸 보고 미나토처럼 "귀엽고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몰살이라는) 소망까지 이뤄주는데 (배신하고 죽여버리려고 할 만큼이나) 지독한 아가씨라서 부담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모에에 눈을떴을까 보냐.





덧3).






코우마시로 선생님…93년생!?!!? + 위기감을 느끼는 유즈나우그!! 벌써 93년생들이 데뷔하는 시기라니이이이…!!!


덧4).




이런 건 줄 알고 산 유즈나우그였기에 같이 주문한 치유용 「그래도 봄은 온다」
…국산 라이트노벨은 대체 얼마만이지. 류지놈 때문에 읽었던…그 책을 찢어 던져버리고 싶었던 「프린세스 키스」 이래인가.

+ 그쪽은 마지막 페이지 깜쥐선생의 풀 페이지 일러로 모든 것을 용서했다는 비화가 있다던가 없다던가
아니 이쪽도 사실 의붓남매 드립으로 유즈나우그의 무한한 분노를 부르고 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 흔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동생양이 미나토 양과 많이 닮아 보이는 건 착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