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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리뷰

[유즈나우그 독후감] 영화 노벨라이즈 「일주간 프렌즈.」

이미 영화 개봉(2월 18일)도
한참 지났고 상영도 다 끝나고 원반 발매 예정이 잡힌 이 판에 올리는 소설판 리뷰.



일단 월간 만화잡지 연재작과 끽해야 2~3시간짜리 극장 상영작이라는 큰 간극이 있기 때문에 설정이나 각본의 변경은 불가피한 바이지만, 그걸 또 소설로 쓴다 함은, 일찍이 이게 나온다고 했을 때 단쨩의 감상 「번역기 2번 돌린 거나 마찬가지 아녀?」로 정리할 수 있겠긔요…


반박할 수 없을 만치 적절한 단쨩의 표현력에 감탄하며, 우선 영화판의 노벨라이즈판 줄거리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학년 겨울, 하세 군은 도서관에서 읽지도 않을 책을 뒤적이다가 도서카드(…)에 적힌 <후지미야 카오리>라는 이름을 읽고 미인일 것 같다면서 키류우 군에게 호들갑을 떨고, 그대로 읽지도 않을 책을 빌렸다가 전철에서 졸고 잃어버린 걸 후지미야 씨가 던져줬단 첫 만남부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그 유명한 옛날 영화의 「오겡키데스카아아아아아-!」가 기억나는 태고적 구성이지만, 왕도라면 왕도 아닌가 + 글로 읽어서 이렇게 오글거리는 거지 연출과 배우 효과가 더해지면 반다이 매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


위와 같이 2학년으로 진급해서 같은 반이 되고 + 친해지는 과정.


교환일기라는 초고대를 넘어서 오글거림조차 일지 않는 요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원작보다 연애물 철판코스가 더 많이 투입된 게 특징.


물론 싸늘하게 차이는 씬은 불가결한 요소!


원작에서는 결국 잘린 축제가 바다 대신 등판했습니다.

뭐가 어찌됐건 유카타 후지미야 씨가 나왔습니다 *(^o^)/*

하지메 군은 여기서 먼저 등장 + 초등학교 동창(원작)에서 중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유는 불명. 굳이 바꿀 만한 요소도 없었거늘…

+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후지미야 씨의 기억 리셋도 중학교 때부터인 걸로 체인지.

…그런데 중3 후반부터 고1 한 해면 과하게 짧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여차저차, 하지메 군에 대한 기억만 돌아오고 리셋되지 않음 + 일기 분서갱유 등의 원작을 초월하는 발암 전개로 독자들을 괴롭히다가






졸업식 날, 하세 군이 책 페이지 모서리에 그린 팔랑팔랑 만화의 이야기로 불현듯 기억이 돌아온 후지미야 씨.




그대로 졸업식의 교사를 맹대쉬한다는 왕도 씬 끝에 옥상에서 하세 군에게,

거듭 말하는데 후지미야 씨가 하세 군에게, 다시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되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대단원.











…애니판과 마찬가지로 후지미야 씨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매우 걸리는 구석이 많은 결말이지만,
「데스노트」 원작과 영화판처럼 맛챠 쌤의 「기억을 잃는 이유보다는 그럼에도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를 생각하면 이쪽이 더 나은 결말인지도 모릅니다.



그 외 상술한 바와 같이 일부 설정 변경에 따른 것 + 하지메 군 등장 이후의 전개에서 하세 군의 보살력이 천원을 돌파하게 된 것 말고는 별 다를 바가 없는데…







뭐야 이거 오글거리기만 하잖아…




뭐 물론 저놈의 발암잼도 일주간의 매력이긴 하지만, 그 발암잼보다 이래저래 변경점의 올드함이 지나친 나머지
아직 젊은 축(?)에 들어가는 유즈나우그는 향수나 좋쿠나-하는 것보단 이런 감상이 앞섰습니다…





…불평은 여기까지.
이하 다른 이야기 좀 해볼까요.


우선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달콤큐트한 스타일의 미소년이 된 하세 군(야마자키 켄토 분)과 곱상한 후지미야 씨(카와구치 하루나 분).

실사에는 저으언혀 관심이 없다 보니 몰랐는데, 두 사람 다 인기 정상을 달리는 지금의 아이돌이라는군요 + 앞서 개봉한 니구라 「4월은 너의 거짓말」 실사 영화도 저 둘이었다나.



우선 원작 최종화 기준 다섯 명과의 비교부터 시작해봅시다.

맛챠 쌤 특유의 말랑말랑한 느낌과 살짝 물을 탄 듯 담백하면서도 진한 느낌이 최고 아닌가!


애니 설정화.
…실제 작품에서는 피부색이 하얗다 못해 창백할 정도였지만, 어쨌거나 원작의 특징은 잘 살아났습니다.


애니 방송판 사양인 드라마 CD 패키지.

다들 얼굴이나 비율은 잘 나왔지만, 상술한 핏기없는 피부 + 색배합이 다소 망측한 게 불만…

+ 원작의 사키 머리색은 초록색이 도는 정도였지만 여기선 아예…



별 의미는 없는 세키야 쌤의 후지미야 씨 짤. 후지미야 씨로도 얇은 책 그려줘요 징징!




이번엔 존재를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은 무대판.

하세 군과 후지미야 씨의 재현도는 바닥을 치는 반면, 키류우 군하고 사키쨩은 우수하지 아니한가…



…이쪽은 이미 사이트도 폭파했고(…) + 감상평 같은 것도 찾을 수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 힘듭니다.





하세 군이 빠진 영화판 멤버들.
굳이 말할 것까진 없지만 좌편부터 후지미야 씨, 키류우 군, 쿠죠 군, 사키쨩.


후지미야 씨 특유의 머리 스타일은 무대판이 더 철저하게 재현했지만 미모 부문에서 영화판이 훨씬… + 영화판의 사내놈들은 원작에서 캐릭터만 따온 수준 아닌가!



한편…



영화판의 특필할 점으로 원작하고는 한 태기도 상관없는 신캐릭 사키쨩.

외관상 3차원 재현도는 나쁘지 않으나 원작의 흐리멍덩 덤벙쟁이 4차원 속성은 아예 집어치운 다음,
미용실 따님인 똑부러진 반장 소꿉친구고, 클리셰대로 하세 군을 챙겨주면서 살짝 관심도 있고 천연인 희망고문(?)도 당하는 등, 아예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변해버렸습니다.


++ 소개컷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연애 라인에 있어서 요즘 말로 「호라 모 젠젠」입니다만, 오히려 그런 점이 당겼다.


…후시미 선생님을 놓고 섭히로인의 비중과 기대치를 정상까지 끌어올렸다가 추락시키는 걸 즐기는 변태 + 연애물계의 우로부치(…)라는 평가를 본 바 있는데, 이쪽도 비슷하지만 다른…

그래, "이미 히로인 경쟁에서는 탈락한 매력적인 히로인"이란 의미에선 마루토 쌤이 즐겨 쓰는 소재에 더 가깝긔.



그리고 유즈나우그는 이런 거 아주 좋아합니다.



원작-애니로 이미 두 번 본 걸 또 보는 건 싫은 코어 팬들에게는 확실히 포인트가 될 만한 차별점이기도 하고,
그럭저럭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했지만 사실 이야기의 메인 스트림에 전혀 끼지 못하는 조연 수준이었던 원작의 사키쨩보다 훨씬 임팩트 있었습니다. 1 따봉 드리긔!






기타 잡설.


원작에서는 후지미야 씨에 비해 머리 하나만치 더 큰 키류우 군이지만, 하세 군과 동률로 너프(?) 먹고 말았습니다…

…만, 검색해 보니 하세 군 역의 야마자키 켄토가 신장 178이고 원작의 저 둘은 각각 169, 176이었으니 상향인가…?



그리고 위의 컷은 원작 이 장면의 오마쥬.
보시다시피 사키쨩은 원래 없었…아니, 아직 등장조차 하지 않았을 적.

하세 군이 후지미야 씨에게 키류우 군을 소개해주고, 뒷담클래스메이트들한테 일갈하는 등등 순전히 키류우 군에게 헌정되었던 에피소드인데,
원작 기준 대놓고 우리 신랑~이라고 하는 사키쨩이 저렇게 보고 있으니 대단히 복잡 미묘한 컷이 되었군요 글쎄…


















그래서 결론 - 괜히 흥행 망한 게 아닌가 보군…



…뭐어 유즈나우그는 선남선녀 하세 군 + 후지미야 씨와 캐릭터 돋는 사키쨩, 그리고 선사받은 췌장암(?)만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만, 좀 더 잘 만들 수는 없던 건가 OTL.







…일단이만, 다음 달에 원반이 나오니 관심 있는 분은 지금 바로 아마존에 예약하러 가세요!








덧).

맛챠 쌤의 축전 짤 + 개봉과 비슷한 시기 발매한 내나위. 단행본 3권 말미에는 하세 군하고 후지미야 씨가 영화보러 가는 단편이 실렸습니다. 매우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