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에서 언젠가 나올 것을 예고한 지 어언 몇 년인가, 광고영상에서 폭삭 늙어버린 브루스 윌리스로 큰 충격을 준 그것을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는 안 하는 유즈나우그지만 어차피 반전영화만 만드는 감독이니 마지막 반전이 참 골때렸다는 것 정도는 스포일러 축에 안 들어가겠지…?
유즈나우그 감상 - "더할 나위 없는 완결편".
각성한 히어로와 연합한 악역들이 맞붙…지 않아…?
계속 이어진 히어로물 트릴로지의 재해석과 클리셰 뒤집기의 향연, 그리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지한 채 긴장과 의심과 정면에서의 영화주제 부정(…), 후반에는 짜증과 찝찝함에 이어서 희망찬 메세지까지,
그냥 이야기를 덤덤이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샤말란 선생 영화의 참맛이긔!
+ 다만 아쉬운 것은 전작과 전전작을 본 친구가 없어서 영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는 점,
그리고 전전작은 몰라도 전작은 같이 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몹쓸 물건이라는 것.
세 영화 모두 감독이 의도한 대로 즐기려면
1. 아무 기대도 없이 「언브레이커블」을 보았고
2. 그걸 거의 잊어가다가 「스플릿」을 보고 기억해냈고
3. 다 보고 나서 수년을 애타게 기다린 끝에 이 「글래스」를 봤다는 전제가 필요해요…
그야말로 감독 자체의 팬일 것이라는 조건부 명작이 되지 않을까, 주제넘은 걱정을 하면서 그만 계속 여운에 잠기러 가보겠습니다.
덧). 브루스 윌리스만 늙은 게 아니라 잠시 까메오로 나온 감독님도 몹시 나이 든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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